훌쭉한 지갑…2박 3일 국내 미니여행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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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훌쭉한 지갑…2박 3일 국내 미니여행 대세

/대한상의,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조사/
광주 43만원·전남 39만원
전국 평균 54만원 밑돌아
전라권 여행지 선호 20%

광주·전남지역 직장인 1인당 올 여름 평균 휴가비는 얼마일까.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에 나섰는데 광주는 42만9000원, 전남은 39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54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30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광주의 직장인들은 올 여름 휴가비로 1인당 42만9000원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직장인들의 여름 휴가비는 평균 39만3000원이다. 17개 시·도 중 광주는 15위, 전남은 맨 하위다.

특히 지역 간 휴가비 격차가 뚜렷했다. 서울지역 직장인의 경우 1인당 지출계획이 77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64만7000원), 전북(60만원), 강원(55만원) 등 순이다.

전국 평균 여름 휴가비는 53만5000원이다. 지난해(48만 9000원)와 견줘 9.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인당 평균 지출(66만6000원)이 가장 높았고, 20대(52만7000원), 40대(49만4000원), 50대(44만6000원) 등 순서였다.

또 지난해 휴가비와 관련, ‘더 많이 쓴다’는 응답은 32.2%, ‘적게 쓴다’는 응답은 26.8%로 나타났다. 지출을 늘릴 항목 1위는 ‘식비’(74.8%)였고, ‘숙소비’(58.1%), ‘교통비’(31.0%) 순이었다.

또 직장인 10명 중 8명(81.6%)은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고,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선호했다.

일정은 ‘2박 3일’이 38.9%로 가장 많았다. 3박 4일(22.7%), 1박 2일(21.3%)이 뒤를 이었다. 짧지만 알찬 ‘미니휴가’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선호 여행지에서 전라권 선호도는 20%의 응답을 보였다. 강원권이 34.9%로 가장 인기였고, 경상권 27.9%, 제주권 22.4%를 각 기록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직장인은 일본(50.9%)과 동남아(45.4%)를 주로 선택했다.

휴가 활동에 대해서는 절반(49.3%)이 ‘휴식·자연 풍경 감상’을 꼽았고, 이어 ‘맛집 탐방’(21.0%), ‘관광’(20.2%)이 뒤를 이었다. 액티비티(8.3%)보다는 ‘쉬고 먹는’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는 셈이다. 기대 효과 역시 ‘스트레스 해소’(38.7%)와 ‘추억 만들기’(37.5%)가 주를 이뤘다.

여름휴가시 희망하는 지원책으로는 ‘숙박권 할인’(50.8%)이 가장 많았고,‘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교통비 할인(KTX 등)’(35.8%)과 같은 실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체감형’ 혜택이 상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32.8%), ‘고속도로 통행료 한시적 면제’(28.9%),‘지역행사 정보 제공’ 20.6%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시 정부 정책 중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으로는 ‘형식적인 캠페인·이벤트 중심’(23.3%)이 가장 많았고 ‘사용처 제한이 많은 쿠폰’(18.4%), ‘실질 금액이 적은 할인’(18%) 등이 지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적극적인 추경 계획을 밝힌 만큼, 숙박권 할인·지역상품권 등 실질 지원 정책을 통해 휴가철 소비를 내수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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