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올러 복귀’ KIA, 원정서 연승가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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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올러 복귀’ KIA, 원정서 연승가도 달린다

5~7일 사직 롯데전…8~10일 창원 NC전
승률 0.505 단독 5위…4위 SSG와 1게임차

김도영.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원정 6연전에서 연승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까.

KIA는 지난주 주중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둔 뒤 주말 한화이글스에게 1승(2경기 우천취소)을 달성했다. 그 결과 48승 4무 47패로 승패마진을 다시 플러스(+1)로 전환함과 동시에 5할 승률(0.505)을 회복했다. 순위 또한 5위로 복귀했다.

이번 주부터 ‘운명의 원정 12연전’에 돌입하는 KIA는 다시 한번 순위 격동을 겪을 예정이다.

선두권과는 거리가 있다. 리그 공동 1위 한화·LG트윈스와는 10.0게임차. 그러나 3위 롯데자이언츠와는 6.0게임차고, 4위 SSG랜더스와는 단 1게임차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경기차다.

다만 공동 6위 kt위즈·NC다이노스가 0.5게임차로 KIA를 맹추격하고 있다. 8위 삼성 또한 2.5게임차로 좁혀진 상태다.

더욱이 KIA는 이번 주 주중 롯데와의 경기 이후 주말 NC전이 예정돼 있다.

상승과 하락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재 KIA의 분위기는 좋다.

먼저 ‘슈퍼스타’ 김도영이 돌아왔다.

김도영은 지난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주말 2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5월 27일 키움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지 67일 만이다.

그는 지난 시즌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로 리그를 점령했다.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다양한 대기록을 쏟아내기도 했다. 2024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그의 복귀는 팀 타선에 큰 힘이 될 예정이다.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역시 복귀했다. 그는 지난 6월 25일 고척 키움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6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어깨에 뻐근함을 호소했다. 이후 회복에 전념하면서 최근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올 시즌 올러는 부상 전까지 16경기 95이닝을 8승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도 12회에 달했고, 승수 또한 팀 내에서 가장 많다. 연일 호투를 펼쳤던 그의 복귀로 KIA 선발로테이션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KIA 팀 타선에선 반가운 소식이 많다.

부상에서 복귀했던 나성범과 김선빈의 타격감이 상승세에 있다.

나성범은 지난주 4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0.412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제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김선빈 역시 지난주 4경기에서 16타수 5안타 1타점 타율 0.313의 성적표를 달성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운드 또한 분위기가 좋다.

‘대투수’ 양현종은 지난달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이날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최근 6경기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3차례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새얼굴 김시훈과 한재승이 불펜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KIA는 이런 상황에서 주중 경기를 롯데와 치르게 된다.

롯데는 현재 57승 3무 44패 승률 0.564로 리그 3위에 위치했다. 평균자책점은 8위(4.53)로 KIA(평균자책점 4.34·7위)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팀타율이 0.277로 리그 1위에 있다. ‘소총부대’라고 불릴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는 중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6승 6패로 팽팽하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만날 롯데는 5일 감보아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에 KIA는 네일을 선발로 투입한다.

롯데와의 일정을 마친 KIA는 주말 창원에서 NC를 상대한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KIA가 이번 주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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