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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은 지역 특색을 담은 ‘해남8미’를 새롭게 선정했다. |
11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대표음식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역의 대표 먹거리인 해남8미를 재선정했다.
새롭게 선정된 해남8미는 해남식 닭 코스 요리, 대흥사보리쌈밥, 해남김쌈 삼치회, 해남황칠요리, 땅끝한우요리, 해남밥상, 여름 갯장어, 고구마 디저트 등 총 8종이다.
군은 설문조사 등을 거쳐 취급업소가 적거나 타 시·군과의 차별성 없는 음식들을 정비하고, 해남의 상징성과 특색을 담은 식재료 위주로 지정했다. 구체적인 메뉴는 업소에서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우선 해남식 닭 코스 요리는 명실상부 해남을 대표하는 대표 먹거리다. 닭가슴살을 저민 닭회에서부터 불고기, 백숙, 구이, 죽에 이르는 다섯 가지 정도의 닭을 이용한 코스요리를 선보이는 음식이다.
대흥사 보리쌈밥은 도립공원 두륜산과 천년고찰 대흥사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건강 밥상으로, 보리밥과 나물, 신선한 채소쌈 등으로 구성됐다. 주로 대흥사 인근 웰빙음식점 단지에서 취급하고 있어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고 있다.
해남김쌈 삼치회는 겨울철 해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음식이다. 해남에서는 삼치회를 김에 싸서 먹는데, 겨울철 살이 올라 고소한 삼치회와 갓 지은 쌀밥, 묵은지를 얹어 김에 싸먹는 방식은 삼치삼합이라 해서 겨울철 해남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다.
황칠요리는 지리적표시 제61호인 해남황칠을 활용한 요리다. 황칠오리백숙이 대표적으로, 각종 요리에도 황칠을 응용한 약이 되는 음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땅끝한우요리는 해남 한우를 이용한 요리들로, 신선한 생고기는 물론 샤브샤브, 구이 등의 전문 음식점들에서 소고기 요리를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여름 갯장어는 제철 수산물을 대표한다. 여름철 해남 바다에서 잡은 갯장어를 회나 샤브샤브로 다양하게 먹는다. 갯장어 회는 비린내가 없고, 맛이 담백해 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해남밥상은 기존 해남 한정식의 범위를 넓혀 해남의 농수산물로 차려진 한상차림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해남밥상은 해남군 농수특산물 밥상의 브랜드명으로도 채택돼 앞으로 축제 등 주요 행사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8미에는 맛의 마무리, 디저트도 있다. 해남의 대표 특산물인 해남고구마를 활용한 디저트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고구마빵과 음료, 간식 등이 해남을 대표하는 맛의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게 됐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8미는 해남을 대표하는 맛으로 미식 관광의 주요 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단순한 메뉴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농수특산물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 만큼 앞으로는 지역 특색을 살린 대표음식점과 맛집을 발굴해 미식 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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