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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후 전남여자고등학교 2학년 | 
김지후 전남여자고등학교 2학년
광주시교육청에서 추진한 생태전환 글로벌 리더십 국제교류를 통해 돈을 주고서도 쉽게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일정은 두 가지이다.
자전거 투어와 덴마크·아이슬란드 고등학교 방문이다.
첫째로, 자전거 투어를 하며 덴마크에서 생태전환의 선두를 달리는 나라다운 모습을 실감했다. 외국에서 자전거 투어를 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고 드문 일이지만 자전거의 나라 덴마크에서 경험한 것이기에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 곳의 공기는 유난히 맑고 깨끗했으며,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어떻게 이런 자연의 향기가 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와 질서정연한 수신호들이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자전거를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었으며, 도로 위의 자전거 이용 비율도 자동차보다 훨씬 높았다. 그 모습은 국민 모두가 환경을 생각하며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문화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자전거를 타고 체험해보며, 이러한 생활 방식이 환경 보호뿐 아니라 개인의 행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페달을 밟으며 맞는 시원한 바람 속에서 ‘내가 살아있다’는 생동감과 자유로움이 느껴졌고, 하루를 더 활기차게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삶의 태도’로서의 자전거 문화가 인상 깊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자전거 문화가 더 확산돼 사람과 환경이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광주시는 환경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둘째는, 덴마크와 아이슬란드의 고등학교를 방문하며 현지 학생들과 교류한 경험이 제게 큰 인상으로 남았다.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에 조금 낯설었지만, 대화를 나누며 그 벽은 금세 허물어졌다.
서로의 학교생활과 관심사를 이야기하며 웃고 공감하는 순간, ‘외국인 친구’가 아닌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친구’로 느껴졌다.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들으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웠고, 저 또한 제 삶과 우리 문화를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습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주체로서의 청소년의 역할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그곳 학생들에게 나의 생각을 소개하면서 ‘나 역시 변화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국제교류를 통해 나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시야와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
단순히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됐다. 덴마크와 아이슬란드에서 본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은 제게 큰 울림을 주었고, 앞으로 제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그리고 두 나라에서 마음 깊게 느낀 체험뿐만 아니라 우리 광주의 5·18 민주 인권 정신을 세계에 알렸다는 자부심도 컸다.
이러한 경험은 내 삶의 방향과 자세를 분명하게 해줬다.
저는 사람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고, 그 활동의 리더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학교생활 속에서도 환경 문제를 더 깊이 탐구하고, 친구들과 함께 작은 실천을 이어가고자 한다.
‘변화의 시작점은 우리 자신’이라는 마음으로 행동하고자 한다.
이번 국제교류는 저에게 단순한 해외 경험이 아니라, 내 태도와 미래의 꿈을 바꾼 전환점이 됐다.
글로벌한 프로그램으로 나의 안목을 세계화 시켜준 광주시교육청에 이 글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우리 후배들에게도 값진 교육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
 2025.11.04 (화) 2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