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가족 들어온 구례, 생태관광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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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가족 들어온 구례, 생태관광지로 뜬다

수달생태공원에 암·수 입식…"지역관광 핵심 거점"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방사된 수달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방사된 수달
강원도 화천에서 옮겨온 수달을 방사하고 있다
전남에서 유일한 수달생태공원인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천연기념물(제330호) 수달 암·수 두 마리가 처음으로 입식돼 생태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16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간전면 일원 10만4000㎡에 조성된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이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어 그동안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지난해 수달 입식 현상 허가를 완료하고 지난 9월 수달을 보호관리할 수 있는 민간운영업체가 선정됨에 따라 최근 수달 2마리를 입식시켰다.

수달은 지난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는 동물로 몸길이는 65~110㎝이며 야행성으로 시각, 청각, 후각이 발달돼 있고 하천 내에서 7~15㎞에 달하는 세력권을 형성하며 가족끼리 생활한다.

또 생활은 주로 물가 바위 구멍, 나무뿌리 틈새 공간을 집으로 활용하면서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지만 양서류, 갑각류, 조류 등도 잡아 먹는다.

이번에 입식한 수달 두 마리는 암컷은 2023년생, 수컷은 2025년생으로 강원도 화천군 한국수달보호협회와 한국수달연구센터(한성용 박사 연구진)의 도움을 받아 입식이 이뤄졌다.

구례군은 수달생태공원 활성화를 위해 이번에 두 마리를 시작으로 내년 3~4월 추가로 두 마리를 더 입식시켜 조기에 증식시켜 나갈 계획이다.

수달 두 마리가 처음으로 입식됨에 따라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은 트리타워전망대, 카페수달, 사계절 꽃정원,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 1500여 그루의 홍매화를 비롯해 수선화, 백일홍 등 10여종의 계절꽃이 식재돼 있어 새로운 생태관광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수달생태공원은 지난 2007년 개관된 전남도가 운영하는 섬진강어류생태관과 나란히 위치해 있어 이 지역이 생태관광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현재 수달생태공원을 무료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오는 2028년부터는 유료화 한다는 방침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수달 입식을 통해 공원의 상징성과 생태적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며 “전문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사육환경을 조성하고 생태공원이 지역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례=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구례=김귀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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