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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제도 전면 개편에 나선 정부보다 1년 4개월 전인 지난해 8월 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인사혁신처가 전날 국가공무원 당직제도 전면 개편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인공지능(AI)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환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8월 특·광역시 최초로 당직제를 전면 폐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당직민원 응대 시스템인 ‘AI 당지기’를 도입, 행정혁신을 선도했다. 광주의 선도적인 행정 변화가 정부 정책 추진의 기반이 됐다는 점에서 행정혁신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시가 운영 중인 ‘AI 당지기’는 당직민원을 실시간 응대한 뒤 5개 자치구와 종합건설본부 등 관련 기관에 자동 연계하거나 담당 부서에 내용을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광주시의 ‘AI 당지기’가 응대한 민원은 총 2만9057건이다. 이 가운데 83%(2만4108건)를 시스템이 직접 처리했다. 직원이 직접 대응해야 했던 야간 유선전화 민원은 하루 평균 20건에서 10건으로 50% 줄어들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당직근무자 대체휴무로 발생하던 공백도 사라져 민원 서비스의 연속성이 강화됐다.
또 연간 예산 절감효과도 컸다. 9000만원에 달했던 당직 수당은 ‘AI 당지기’ 도입 이후 900만원으로 줄어 90% 가까운 예산을 절감했다.
이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관행적 당직 근무의 비효율을 해소하고, 야간·휴일 민원 대응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혁신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광주시는 지역 특성상 사투리 억양 및 발음에 따른 인식 오류를 최소화하고, 민원 응답 속도를 높이는 기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재난상황과 긴급상황에 맞춤형으로 작동하는 별도의 대응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기정 시장은 “정부의 당직제 폐지 방침은 인공지능(AI) 시대에 광주가 선도적으로 이끈 행정 혁신의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불요불급한 업무를 개선해 공직자의 본연 역할인 시민 행복과 광주의 더 큰 변화를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당지기를 비롯해 광주다움 통합돌봄,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근로자 조식 반값 서비스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약자 보호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정책들은 전국으로 확산하며 대한민국 표준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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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 (화) 2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