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딸기 무병 원원묘 5만주 농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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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딸기 무병 원원묘 5만주 농가 공급

우량묘 보급으로 생산 안정성·품질 경쟁력 강화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이 전남 순천 외서면의 딸기 우량묘 생산단지를 점검하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도내 딸기 안정생산 기반 강화를 위해 무병·우량 딸기 원원묘 5만 주를 9개 시·군 21개소(기관 3, 농가 18)에 이달 31일까지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남지역 딸기 재배면적은 585ha로 전국의 약 10%를 차지하며, 연간 생산량은 1만5708t, 재배 농가는 2311호에 이른다. 그러나 도내 딸기묘 연간 소요량이 약 6400만 주에 달하는 데 비해, 우량묘 생산·보급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약 30% 수준에 그쳐 안정적인 생산기반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우량묘 보급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농가 자가육묘의 경우 바이러스와 병해 감염, 묘 소질 저하 등으로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무병·우량 원원묘 보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올해 기본묘 3000주와 원원묘 5만주를 생산했으며, 사전 수요조사와 신청 농가 자격 확인을 거쳐 분양 대상을 확정했다. 수요조사 결과 순천·담양 등 9개 시·군 31개소(기관 3, 농가 28)에서 신청했으며, 신청 품종은 모두 ‘설향’으로 신청량은 10만1850주에 달했다.

신청 대상은 ‘전남딸기원묘사업관리 민관협의체’에 참여한 농가와 기관으로, 종자생산판매업 등록과 육묘 증식시설·저장고 보유 등 관련 요건을 충족한 곳으로 한정했다.

이번 분양은 1차 4만5000주, 2차 5000주로 나눠 추진되며, 2차 분양은 법인에 한해 진행된다. 분양 기간은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이며, 분양 단가는 주당 700원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딸기 원원묘 생산·보급 사업을 통해 총 72만9000주를 순천·담양·장성·화순 등 185개소에 공급해 왔으며, 이를 통해 5억1030만원의 세입징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우량 원원묘 보급을 통해 도내 딸기 재배 농가의 생산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원묘 생산과 보급을 통해 전남 딸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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