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업 성장성 개선…수익·안정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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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업 성장성 개선…수익·안정성은 악화

한은 광주전남본부 경영분석…전남은 실적 개선 흐름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 기업들의 경영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광주는 성장성은 다소 회복됐지만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악화된 반면 전남은 성장세는 둔화됐으나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4년 광주·전남지역 기업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비금융 영리법인의 매출액 증가율은 -1.3%를 기록했다. 전년(-2.7%)보다는 나아졌으나 전국 평균(3.7%)에는 크게 못 미쳤다.

총자산 증가율은 9.8%로 전년(5.6%)보다 4.2%p 상승했다. 반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3.9%) 대비 0.5%p 하락했고,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2.6%로 전년(3.2%)보다 0.6%p 낮아졌다. 정보통신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재무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80.9%로 전년(169.4%)보다 11.5%p 상승해 전국 평균(119.9%)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는 38.9%로 전년(40.7%)보다 1.7%p 감소했다.

전남지역 기업들은 성장성은 둔화됐지만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4.6%로 전년(9.7%)보다 5.2%p 낮았고, 총자산 증가율도 4.1%로 전년(7.3%) 대비 3.2%p 하락했다. 전국 평균(3.7%)을 웃돌았지만 석유화학 경기 부진 영향으로 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1.6%)보다 5.1%p 상승했고,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2.3%로 전년(-1.0%) 대비 3.3%p 개선됐다. 제조업은 1차 금속과 조선·기타 운수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회복됐고,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의 개선 폭이 컸다.

부채비율은 262.1%로 전년(267.0%)보다 4.9%p 낮아졌으나, 1차 금속과 전기·가스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전국 평균을 여전히 상회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50.1%로 전년(51.3%)보다 1.2%p 감소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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