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광주시장 염두에 둔 후보 있다…전남도지사는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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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조국 "광주시장 염두에 둔 후보 있다…전남도지사는 찾는 중"

광역의원은 비례대표…기초의원은 다인선거구 집중
1당 독점 지역서 경쟁…"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은 없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 치러질 6·3 지방선거의 광주시장 후보는 염두에 둔 이가 있고, 전남도지사는 인물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24일 광주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 계획과 관련해 “다인선거구를 중심으로 많은 후보를 내 당의 풀뿌리 기반을 닦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시장 후보는 구체적으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다”며 “전남도지사 후보는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포기한 것이 아닌 계속해서 물색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광역·기초의원 선거와 관련해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기초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광주·전남에서는 기초 의원 선거에 집중할 구상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광주와 전남은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2인 선거구보다 다인선거구에 기초의원 후보를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최소한 1명이라도 지방의회에 진입해 발언권을 확보할 방침이며,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조국혁신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호남 전체에서 강력한 지지를 보내줘 감사하다”며 “그러나 역설적이게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어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떨어져 이번 지방선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총선 때는 유권자의 표가 2개(지역구·비례)였지만 지금은 1개인 상황에서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란 점도 알고 있다”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조국혁신당이 레드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국적으로는 호남과 TK 등 특정 정당이 독점한 지역에서는 경쟁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협력해 국민의힘 광역·기초단체장을 ‘0’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내란세력과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데에서는 민주당과 협력하면서도 합당과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적 측면에서도 내란전담재판부법, 정통망법, 필리버스터 규제 등 민주당과 다른 노선을 걸어온 만큼 부동산 문제 역시 토지공개념 3법 재도입 등 파격적인 수준의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이날부터 27일까지 호남을 순회하며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정치개혁과 당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호남 집중 주간’을 진행한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희생자 분향소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분향소를 찾았으며, 시민단체 ‘참여자치21’과 간담회를 갖고 호남 정치개혁과 당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6일에는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를 갖고, 장성군에서는 당원 간담회, 곡성군 에서는 정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27일에는 전북으로 이동해 정읍, 부안을 거쳐 고창에서 정책설명회를 갖고 호남의 목소리를 살필 계획이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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