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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낙도로 여겨지던 신안군이 햇빛연금과 함께 기본소득 도입을 예고하면서 3000명 넘게 늘어나며 4만명대 인구 규모로 키웠고, 11년간 인구감소세로 지역소멸을 걱정하던 곡성군은 12년만에 인구증가 반전 드라마를 썼다.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과 정주여건 개선 등이 인구유입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청년이 떠나는 전남이 아닌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통한 인구 증가와 지역 활성화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남도 인구수는 전년도(178만8819명) 보다 9684명 감소한 177만9135명을 기록했다.
이는 8년만에 연간 인구 감소 규모가 1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지난 2018년 1만3454명, 2019년 1만4225명, 2020년 1만7196명, 2021년 1만8746명, 2022년 1만5106명, 2023년 1만3480명, 2024년 1만5398명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처럼 인구감소 규모 둔화는 시·군별 인구증감을 살펴보면 더욱 뚜렷하게 확인된다.
22개 시·군 가운데 나주시와 광양시, 무안군, 장성군, 영광군, 신안군, 곡성군 등 7개 시·군이 전년도보다 인구가 늘었다. 특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신안군과 곡성군이 눈에 띈다.
신안군은 전년도 3만8173명에서 지난해 4만1859명을 기록해 한 해 동안 무려 3685명의 인구수가 증가해 전남 22개 시·군 중 인구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햇빛연금 등 에너지산업 이익공유와 함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도입으로 인구유입이 대거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신안 14개 읍·면 모두에서 인구수가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지표로 평가된다.
곡성군은 2만7287명으로 구례군(2만3803명)에 이어 전남에서 인구수가 두번째로 적은데다 매년 인구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131명이 늘어나며 11년 연속 감소하던 인구가 12년만에 증가로 바뀌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여기에 전남형 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한 영광군도 지난해 1428명이 늘어나며 5만3526명을 기록했다.
범위를 시·군에서 읍·면·동으로 좁히면 주거 환경의 변화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가 두드러진다.
무안 일로읍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오룡 2지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기존 인구수의 20.8%인 4399명이 증가해 2만5534명을 기록, 전남 읍·면·동 중 가장 많은 인구수가 증가했다.
나주 송월동도 나주역 인근에 1554세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유입을 통해 3162명(40.0%)이나 증가해 기존 7946명에서 1만1108명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꺼충 뛰었고, 장성읍은 지난해 2월부터 793세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1466명이 증가하며 1만4958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광양시는 10대와 30대, 60대 이상 인구가 증가했으며, 특히 30대 인구가 500명 증가해 전체 인구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광양시는 4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기업유치와 신산업 일자리 창출,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청년주택 대출이자 지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 시·군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 1·3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흥군(47.2%)과 함평군(42.7%)은 고령자 사망 등 자연감소 구조화로 인구감소가 이뤄지며 각각 6만명(5만9455명)과 3만명(2만9458명) 인구선이 붕괴됐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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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목) 0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