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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광주 아파트 입주 물량(출처=아실) |
더욱이 올해 입주 예정인 신축아파트가 1만5000세대 가까이 대기 중이어서 거래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3일 매물로 나온 광주지역 아파트는 2만6073세대로 지난해 같은 날(2만3142세대)보다 10% 이상 늘어났으며, 2년 전(1만8247세대)과 비교하면 40% 넘게 증가한 규모다.
특히 광주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는 최근 몇 달 사이 신규 아파트 입주를 앞둔 실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광주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여세대다. 여기에 첨단3지구와 인접한 장성군 물량까지 합치면 1만4000여세대에 달한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구 마륵공원 호반위파크 917세대를 시작으로 4월 북구에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가 3214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고, 10월에도 북구와 장성을 중심으로 약 5000세대에 가까운 물량이 한 번에 풀린다.
하지만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거래는 기대만큼 활발하지 않아 매물 적체가 심화하는 분위기다. 원래 살던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입주를 미루거나 기존 집을 팔지 못하고 입주한 사례가 꽤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현장에서는 구축 아파트는 가격을 낮춰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거래 문의가 끊기다시피 한 상태다. 일부 매도자들은 잔금 일정에 맞추기 위해 호가를 낮추고 있지만 거래 성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광주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 폭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광주의 ㎡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374만5000원에서 11월 396만1000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지방 평균은 같은 기간 339만7000원에서 410만6000원으로 상승하며 격차가 확대됐다.
더욱이 신축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올해 들어 광주 아파트값은 다시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1월 월간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내렸으며 2월 둘째 주에도 0.22% 하락했다.
거래 회복의 걸림돌은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고, 투자 목적의 수요 역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손바뀜이 원활하지 않아 기존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분양 아파트도 여전히 많다. 국토교통부 통계 기준 지난해 12월 말 광주 미분양 주택은 총 1404가구다. 이 중 ‘악성 재고’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81가구까지 불어났다.
최은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시회장은 “지난해는 상반기에 급매물이 많이 나와 소진돼 하반기에 가격이 약간 상승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올해는 입주물량이 많아 가격이 보합세 혹은 하락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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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 (화) 2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