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동천·신안 장도 습지보호지역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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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순천 동천·신안 장도 습지보호지역 보전"

영산강청, 5년 보전계획 수립…총 331억 투입
사유지 매입·생태교란종 제거·차수벽 등 추진

순천 동천
전남 순천과 신안 지역 핵심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중장기 보전 로드맵이 마련됐다. 기후변화와 육화(陸化) 진행, 사유지 증가 등으로 관리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향후 5년간 330억의 예산을 투입해 체계적인 보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15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순천 동천하구와 신안 장도 산지습지를 대상으로 30여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계획에는 습지 현황과 위협 요인 분석, 기존 사업의 지속·보완 방안, 토지 매입 및 복원 계획 등이 담겼다.

이중 순천시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5.656㎢)은 논습지로 지정된 보호지역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수달, 삵,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흑두루미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2종을 포함해 총 543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산강청은 동천하구의 비전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생태·습지 네트워크’로 설정하고 3개 분야 18개 세부 추진사업을 마련했다. 정밀조사와 상시 모니터링, 생태계교란 생물 제거·관리 등 ‘습지 보전 기본 사항’을 강화하고, 토지매수 우선순위 선정과 사유지 매입 등 보전 기반 확충에 나선다. 또 지역민 참여·교육을 통한 관리 인력 확충 방안도 포함했다.

특히 토지소유자의 매수 요청 증가와 동천하구 생태축 조성사업을 고려해 연간 약 13만㎡ 규모의 토지 매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동천하구에 투입될 예산은 총 317억4100만원으로, 이 가운데 221억2200만원은 정밀조사 등 보전 기본사항에, 44억2500만원은 보전·이용시설 설치에, 51억9400만원은 보전·이용 관리에 각각 배정됐다.

신안 장도


신안군 장도 산지습지(0.09㎢)에 대한 별도 보전계획도 수립됐다. 장도는 도서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산지습지로 철새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하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가뭄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건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습지 면적은 4만8760㎡로 2011년 대비 690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부 구간에는 환삼덩굴과 돼지풀 등 생태계교란 식물이 확산되며 육화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영산강청은 훼손·오염 요인을 구분해 3개 분야 19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탐방로 구분 및 출입통제지역 설정, 훼손지 복원, 교란식물 제거,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 연계 방안, 습지 토양 수분 함유량 유지를 위한 차수벽 설치 등이 포함됐다.

장도 산지습지에는 5년간 총 14억3300만원이 투입된다. 보전 기본 사항에 8억3500만원, 보전·이용시설에 2억6100만원, 보전·이용 관리에 3억3700만원이 각각 배정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용·관리 방안 수립과 자연생태·자연경관·생물다양성의 보전과 관리에 중점을 뒀다”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습지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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