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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제공=광주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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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서는 오전 11시, 광주예술의전당이 문화로 채워진다. 사진은 광주시립합창단의 마티네 콘서트 ‘어울림’ 모습. 사진제공=광주예술의전당 |
먼저 광주예술의전당이 GSC 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 단편선 시리즈Ⅱ ‘목걸이’를 오는 28일 오전 11시 소극장에서 열린다.
GSC 기획공연은 화요일 오전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인문학 콘서트다. 이번 무대는 프랑스 작가 기 드 모파상의 소설 ‘목걸이’를 중심으로 ‘두 개의 거울’이라는 주제 아래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과 인상주의 미술 그리고 오페라 음악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 이면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상류사회를 동경하던 마틸드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잃어버리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허영과 욕망, 체면과 현실이라는 인간의 두 얼굴을 비춘다. 문학 작품과 함께 소개되는 작품은 메리 카사트의 ‘진주 목걸이를 한 관람석의 여인’이다. 오페라 관람석의 여인을 담은 이 작품은 화려한 사교계 속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콘서트 가이드는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 안인모가 맡고, 소프라노 손지수, 피아니스트 문재원, 첼리스트 정광준이 무대를 함께한다.
무대는 ‘꿈틀거리는 욕망의 거울’, ‘무도회’, ‘현실의 거울’로 구성돼 화려한 순간 뒤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과 현실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먼저 에리크 사티의 ‘짐노페디 1번’으로 시작해 ‘그노시엔느 1번’,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언제나 자유롭게’, 클로드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로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가브리엘 포레의 ‘꿈꾸고 난 후에’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안녕, 지난날이여’가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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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제공=광주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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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C 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 단편선 시리즈Ⅱ ‘목걸이’ 출연진들. 사진제공=광주예술의전당 |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열린 음악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극장 로비라는 열린 공간을 활용해 합창의 매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정형화된 무대에서 벗어나 관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며, 단원들의 숨결과 합창의 미세한 떨림까지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합창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어울림’ 시리즈는 올해 ‘합창음악의 역사’라는 대주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첫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서양 음악의 근간이 되는 중세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에 이르는 초기 합창 음악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주요 프로그램은 시대별 합창 음악의 변천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그레고리오 성가’로 문을 열고,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 중심 미학이 담긴 마드리갈과 프랑스 샹송을 들려준다. 화려함의 극치인 바로크 시대 헨델과 비발디의 작품을 거쳐, 동물 소리를 익살스럽게 묘사한 ‘동물들의 합창’까지 엄숙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레퍼토리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공연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본 공연 시작 20분 전에는 지휘자와 관객이 담소를 나누는 ‘마티네 톡톡’이 진행된다. 아울러 합창단의 정교한 하모니 위에 더해지는 친근한 해설은 클래식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관객들에게 인문학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창은 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은 “올해는 합창의 역사를 훑어보는 깊이 있는 구성과 함께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소통형 무대를 준비했다”며 “공연장 로비에서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가 시민들에게 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따뜻한 휴식이자, 클래식 음악의 깊이를 발견하는 설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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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4 (화) 22: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