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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24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시기에 맞춰 자체브랜드(PB) 상품과 간편식 할인 행사를 확대한다. |
18일 정부는 건강보험료 기준 하위 70%를 대상으로 하는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지급을 시작했다. 이번 2차 지급은 1차 때보다 지급 규모가 10배 이상 늘어난 약 36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며, 거주 지역에 따라 10만~25만원이 차등 지급된다.
전국적으로 막대한 자금이 풀리는 만큼, 그동안 장기 침체로 신음하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난 1차 지급 당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던 골목상권 점포들은 이번 2차 지급이 본격적인 소비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직후 6주간 사용 가능 업종의 매출은 지급 직전보다 평균 4.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쿠폰으로 사용된 신용·체크카드 금액 약 5조원 가운데 42.5%가 실제 추가 소비로 이어지면서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소비 창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의류·잡화·미용 부문 매출 증가 효과가 12.1%로 가장 컸고, 음식점·식품·음료 업종도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급 초기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 증가 폭도 확대돼, 지급 후반부로 갈수록 골목상권 소비 회복세가 더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험이 있는 만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지원금 역시 침체된 소비 심리를 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대기업 유통 채널에서 지원금 사용이 차단되면서, 동네 마트와 전통시장, 요식업계 등은 이번 기회를 ‘특수’로 이어가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외식업계의 경우 최근 식재료 가격 상승과 배달비 부담으로 외식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동네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출 반등을 바라고 있다.
동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성훈(52)씨는 “보통 물가가 올라가면 외식비부터 줄이기 마련이라 최근에 손님이 크게 줄었다. 그래서 인지 지원금이 나오면 보통 먹거리나 가족 외식 소비가 늘어나는 것 같다”며 “저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때 처럼 이번 주에도 저녁 손님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네마트들도 손님 유치 준비에 한창이다. 북구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서모(47)씨는 “아무래도 대형마트를 제한하다보면 그곳으로만 가던 손님들이 동네 마트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다”며 “이번주 지급을 앞두고 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안내 현수막을 크게 걸고, 생필품 중심의 할인 행사를 기획해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계도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일부 편의점은 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했고,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자체 할인 행사와 증정 이벤트를 준비하며 손님 끌기에 힘을 쏟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특히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중심 소비가 단기간 증가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지원금은 기본적으로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음식점, 카페, 병원, 약국, 미용실, 학원, 편의점, 주유소 등 생활밀착형 업종 대부분이 포함된다. 최근 고유가 상황 속에서 주유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달앱은 현장 결제 방식 등에 한해 사용 가능한 사례가 많아 관련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 대형 가전제품 전문점 등에서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쿠팡과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플랫폼과 유흥·사행성 업종, 대기업 직영 프랜차이즈 매장도 제한 대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생계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정책인 만큼 신속하고 차질 없는 지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요일제 혼선을 줄이기 위해 방문 전 본인의 신청 요일을 반드시 확인하고, 기한 내에 지원금을 모두 소비해 지역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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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8 (월) 2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