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
중국발 저가 공세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고유가·고금리 장기화 속 생산성 향상이 지역 제조업 생존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포스코가 협력사와 연관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 및 포스코에 따르면 양 기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이날부터 ‘2026년 대·중소 상생형(포스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참여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AI 기반 제조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20여개사를 대상으로 약 40억원 규모가 투입된다. 포스코와 정부가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 일부를 공동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의 주목할 점은 제조 현장의 AI 수요 확대를 겨냥한 ‘AI트랙’ 신설이다. AI트랙은 철 스크랩 분류와 물동량 모니터링 최적화를 위한 AI 검수 시스템과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축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AI트랙의 경우 총 사업비 8억원 가운데 정부가 50%, 포스코가 30%를 부담해 기업당 최대 6억4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 자부담은 20% 수준이다.
기초 및 고도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역시 정부와 포스코가 각각 총 사업비의 30%씩 지원한다. 고도화 사업은 최대 4억원 규모까지 가능하며 생산정보 실시간 수집·분석, 생산공정 실시간 제어,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공정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광양·순천·여수 소재 기업을 우대 대상으로 명시, 포항·경주와 함께 광양만권 산업벨트를 전략 지원 지역으로 설정하면서 포스코가 지역 제조생태계 경쟁력 회복에 직접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광양만권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철강·기계·부품·물류·화학 산업이 집적돼 있는 국내 대표 중화학 공업벨트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철강 경기 둔화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 원자재 가격 상승, 탄소중립 대응 부담 등이 겹치면서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영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 현장에서는 인력난과 생산성 저하 문제가 동시에 심화되면서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 공정관리와 생산 최적화 체계 도입 필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실제 중기중앙회 조사에서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의 47.7%가 제조공정 내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설비 지원을 넘어 공급망 전체의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 직접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간접 거래기업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해 지역 제조 생태계 전반으로 디지털 전환 효과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주조·주물 등 뿌리기업과 ESG 분야 기업, 중소기업협동조합 조합원사 등에 대한 우대 지원도 포함됐다. 에너지 효율 향상과 친환경 공정 구축, 산업안전 분야까지 스마트공장 지원 범위를 넓히면서 제조업의 체질 개선과 ESG 대응 역량 강화까지 함께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원 기업에는 포스코의 고숙련 전문가 그룹인 ‘동반성장지원단’의 현장 멘토링도 제공된다. 설비 효율화와 에너지 절감, 안전환경 구축 등 제조혁신 컨설팅과 연계해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현장 생산성 향상까지 지원한다.
또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스마트공장 관련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희망 기업에는 철강 ESG 상생펀드를 통한 저리 특별대출도 지원된다. 도입기업 자부담 비용 범위 내에서 최대 1년간 금융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지역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광양만권 제조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AI·에너지·첨단소재 중심의 미래 산업 전환 흐름과 맞물려 전남 동부권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전무이사는 “AI트랙 신설과 기초 단계 지원 재개를 통해 중소 제조현장의 지능형 자율 제조 혁신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동조합과 뿌리기업, ESG 분야 기업 지원을 강화해 제조현장 경쟁력 회복의 핵심 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5.20 (수) 2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