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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5·18과 탱크의 조합은 소위 ‘전땅크 드립’으로 대표되는 전두환의 별명과 연관된 밈이다. 5·18을 폭동으로 왜곡하고 피해자를 비하하는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하는 비하성 밈인 것이다. ‘책상에 탁!’도 군부독재시절인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망사건을 왜곡해 발표했던 경찰의 표현과 유사하다.
이런 의혹이 불거졌지만 스타벅스는 그 심각성을 모르고 ‘탱크텀블러데이’와 ‘작업 중 딱~’으로 대충 문구만 변경해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마저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을 앞두고 극우 커뮤니티에서나 사용하는 조롱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마케팅 행사는 중단됐지만 여론은 점점 악화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 “저질 장사치 막장 행태 분노”라고 분노했고 오월 단체 등은 ‘천박한 역사 인식’이라고 반발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도 “경영진의 왜곡된 역사의식이 마케팅으로 표출된 결과”라고 말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머그잔을 망치로 깨부수는 영상 등 ‘불매운동’을 인증하는 게시물과 글도 잇따랐다. 스타벅스를 아예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의 ‘탈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에 신세계그룹 회장이 18일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19일에는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파문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텀블러 용량으로 표기된 503ml이라는 숫자가 박근혜의 수인번호를 연상케 한다는 의혹과 과거 세월호 참사 발생일인 4월 16일 ‘미니탱크데이’마케팅을 한 점을 들어 모든 것이 다분히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신세계 그룹 회장의 과거 논란도 한 몫하고 있다 그는개인 SNS에 ‘멸공’ 게시글을 올려 정치적 편향 논란을 일으켰고 최근에는 극우 정치·종교 성향 단체를 후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민주주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대기업의 마케팅 파문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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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1 (목) 1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