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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정 광주시장이 민선 8기 4년을 소회하며, 광주는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고, 이제 부강한 ‘광주특별시’로 더 극적인 두번째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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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17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1차 회의 참석자들이 공동발표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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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마지막 광주광역시장이자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이끈 추진자로서 부강한 광주·전남의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광주시장으로 취임 직후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5+1’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했다. ‘뚝심 있는 리더십’을 무기로 복합쇼핑몰 개발사업, 광주 군공항 이전, 통합돌봄, 초등생학부모 10시 출근제, 공공심야어린이병 전국화 등의 성과를 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320만명의 초광역단체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추진자로서 행정통합을 성사시킨 그는 지난 1월2일 5·18국립묘지 앞에서 전남광주, 광주전남 통합 선언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자신 있게 말한다.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민선 8기 마무리를 앞둔 강기정 시장으로부터 그간의 성과와 소회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민선 8기 광주시정을 이끌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은 무엇인지.
△광주는 오랫동안 수많은 약속과 실망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도시다. 이런 탓에 시민과 공직자들은 언제부터인지 쉽게 기대하지도, 믿지도, 움직이지도 않게 된 것 아닌지 싶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복합쇼핑몰과 AI와 미래차, 통합돌봄, 군공항이전, 열린청사,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달빛철도특별법, ‘국회 광주의날’ 등이 속속 추진됐고, 이를 지켜본 광주의 시민과 실행한 공직자들이 ‘이게 되네!’를 경험한 것은 광주 전환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 민선 8기 시정을 이끌면서 가장 큰 변화였다.
6조 규모 복합쇼핑몰 투자 등 대형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측근 비리나 인사 비리가 없었던 점 또한 보람을 느끼게 한다.
-지난 4년간 많은 일을 해오셨다. 성과를 소개해주신다면.
△민선 8기의 성과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민주주의 도시로 처음 등장한 광주가 부강한 광주·전남으로 더 극적인 두 번째 등장할 기반을 닦은 것이다.
이른바 ‘복합쇼핑몰 3종세트’로 불리는 더현대 광주가 옛 방직공장터 부지에 착공했다. 광주 신세계 확장 사업인 더그레이트 광주는 투자협상을 완료한 후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글로벌수준의 쇼핑·문화·여가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3000만 도시이용인구 유입, 6조 투자유치, 5만 개 일자리창출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업 투자유치도 성과다.
민선 8기 들어 402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으며, 이중 실제 투자한 기업 수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DH글로벌, LG이노텍 등 158개(39.1%)에 이른다. 지난 4일에도 11개 기업과 추가 협약을 맺었다.
광주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통합돌봄, 초등생학부모 10시 출근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AI당지기 등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 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의 엉킨 실타래도 푼 것 같은데.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광산구의 민군 통합 공항을 전남 무안 등지로 옮기는 계획이다. 개발 이익과 국비 등 총 5조 748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2018년 국방부는 무안을 최적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후 무안군은 소음과 환경 문제를 이유로 이전을 강하게 반대했다. 광주의 최대 현안이자 수십년 해묵은 난제로 여겨졌던 사업이 국가책임구조로 전환해 대통령실이 빠른 속도로 추진 중이다.
작년 12월 17일 광주에서 열린 6자 협의체에서 광주 민군공항의 무안 이전 합의를 완료했고 국방부 예비 이전 후보지를 선정 발표했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국회의원 강기정이 ‘기초노령연금법’과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만들었다면, 광주시장 강기정은 광주다움 통합돌봄,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응급실 뺑뺑이 제로를 만들었다. 오월정신을 닮은 가장 광주다운 정책으로 공공의료와 돌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자부한다.
민선 8기 1호 복지공약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선별주의와 신청주의 벽을 허문 ‘누구나 돌봄’, ‘찾아가는 돌봄’이다. 지난 3월 법시행으로 전국화되면서 대한민국 복지의 표준이 되고 있다.
민간에 공공의료의 기능을 부여하는 ‘광주형 공공의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국 최초 365일 24시까지 진료하는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남구 광주기독교병원과 광산구 광주센트럴병원, 북구 아이맘아동병원·미래아동병원, 서구 우리아동병원 등 4호까지 지정, 운영 중이다.
응급실 뺑뺑이 제로를 목표로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도 구축했다. 21개 응급실· 119구급대를 하나의 병원처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해 응급환자 이송부터 최종 치료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시스템이다. 지난 202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1만2585건의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밖에 보건소를 ‘통합건강센터’로 개편 시범운영 하는 등 통합돌봄의 전국시행에 앞서 의료 간호 복지 등 통합지원의 기반을 마련했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았거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로 오랜 기간 시민들이 너무 괴로워했다. 임기 내에 도로 개방과 역이름 확정까지 마무리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또 도시철도 2호선 구간 자전거길 건설도로개방 일정과 맞물린 탓에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비록 완벽한 완성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오는 10월 버스운영체계(노선, 운임, 환승체계) 개편, 도시철도 2호선 완성과 BRT 건설까지 차근차근 완성될 인프라와 함께 광주는 대·자·보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대한민국 1호 광역통합을 이뤄냈다. 진행과정서 어려웠던 점은.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이 다수인 광주·전남의 현실을 알고 있기에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여론이 많았다.
통합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파이를 키우려는 생각 보다 당장의 몫을 나누려는 제로썸(Zero-Sum) 사고와 ‘광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광주가 전남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등의 막연한 불안감이었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주청사 위치’ 논쟁 시점이었다. 통합특별시의 명칭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주청사 위치 문제를 ‘판도라의 상자’라고 규정하고, 지난 1월 25일 3차 간담회에서 언급된 주청사 논란을 잠재웠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의 판단은 옳았고, 덕분에 가장 큰 위기를 넘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위기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통합의 열매를 따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갈등과 문제들 첩첩산중이다.
예를 들어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통합(근무지 이동, 보수·복지 체계 등)부터 지역 간 수당 차이(출생, 양육, 농민, 보훈, 청년 등) 조정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초대 통합시장의 문제 해결 능력과 추진력이 꼭 필요하다.
-새로 취임하게 될 전남광주특별시장에게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
△ 광주의 정체성은 이어져야 하며, 광주 공무원의 광역도시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특히 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거점도시로 목포·순천 등의 강점을 살려 5극 3특 전략에 따른 ‘광주의 중심성’은 분명히 지켜져야 한다.
또한 광주가 이룬 성과 역시 반드시 이어지고, 확장되어야 한다.
앞서 말했지만, 민선 9기는 성격이 다른 두 광역 시·도가 통합 되면서 해결해야 할 복잡한 현안과 갈등이 많이 발생할 시기다. 리더의 추진력과 갈등 해결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5·18정신의 헌법전문수록에 공을 많이 들이셨는데, 또다시 불발 됐다.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 지난 7일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안이 국민의힘 의원 전원 불참으로 불성립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를 넘어 비애감마저 들었다. 이제는 국힘 해산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사건 역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방증 중 하나다.
오월 정신은 모두의 상식으로 완성해야 한다.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으로 ‘5·18정신’의 가치를 국민의 일상과 상식 속 가치로 정착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5·18 행불자와 발포명령자 찾기, 옛 도청과 ACC 분리 논란 해결,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의 완성, 마지막 한 분까지 예우하는 5·18의 보상 마무리까지 오월이 헌법과 일상에 뿌리 내리기 위해 남은 숙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가장 정확한 애도를 해나가야 오월 영령들이 목숨 바쳐 지키려 했던 평범한 일상을 우리가 맘껏 누리고, 2030년 5·18 민주화운동 50주년을 모두의 축제로 여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그것이 우리가 오월을 향해 바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애도’라고 믿는다.
-최근 정치권에서 독일에서 홀로코스트를 미화하거나 옹호하면 엄중히 처벌하는 것처럼, 민주화운동에 대한 조롱과 폄훼를 처벌하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은.
△문재인 대선후보의 광주·전남 1호 공약이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이었다. 지난 2017년 3월 문재인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 일하면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광주·전남 대선공약 1호로 제안 했다. 그 자리에선 더 이상 논의가 필요 없을 만큼 공감대를 얻으며 확정됐다.
1945년 나치가 망한 후 독일은 ‘새로운 독일이 나치 독일과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라는 정신으로 독일연방공화국의 헌법인 기본법 제정했다.
지금까지 독일이 새로운 독일건설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 중인 것처럼, 우리도 민주주의의 뿌리인 5·18정신을 헌법에 담아 5·18의 가치를 공식화하고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 오랜 생각이다.
-3선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 그리고 마지막 광주시장으로 굵직한 인생의 궤적을 걸어오셨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지난 5년 넘게 좋아하는 술도 끊고, 지난 1년은 유일한 낙이었던 주말 등산도 못 한 채 일에만 몰두한 시간이었다. 임기를 마치면 일단 휴식하면서 생각을 다듬어 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 7월 1일이면 광주광역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광주광역시의 마지막 시장으로서 광주의 시정이 통합특별시로 잘 이어지도록 잘 마무리하겠다.
지난 4년, 광주는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고, 이제 부강한 ‘광주특별시’로 더 극적인 두 번째 등장할 것이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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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6 (화) 1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