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신예 돌풍’ 문동현, KPGA 선수권 최연소 챔피언 등극
검색 입력폼
골프

‘20세 신예 돌풍’ 문동현, KPGA 선수권 최연소 챔피언 등극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데뷔 19개 대회 만에 정상

문동현은 지난 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코스(파71)에서 열린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기대주 문동현이 KPGA 선수권대회 역사에 새 이름을 새겼다.

문동현은 지난 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코스(파71)에서 열린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문동현은 김찬우(8언더파 276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문동현은 2025년 KPGA 투어 데뷔 후 19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 상금 3억2000만원과 함께 2031년까지 K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으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300점도 획득했다.

특히 2006년생인 문동현은 만 20세 2개월 2일의 나이로 KPGA 선수권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3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최승빈의 22세 19일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문동현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363.67점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상금 순위 역시 4억4200만원으로 2위까지 뛰어오르며 시즌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문동현은 이미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 주니어 국가상비군을 거쳐 2023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24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골프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종 라운드는 치열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준형이 중반 이후 흔들리면서 우승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상위권 선수들이 3~4개 홀을 남겨둔 시점에는 엄재웅, 조우영, 김찬우, 문동현 등 4명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승부의 균형을 깬 선수는 문동현이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16번 홀(파4)에서 나왔다. 문동현은 약 30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으며 극적인 칩인 버디를 만들어냈다. 우승을 향한 흐름을 단숨에 가져오는 천금 같은 한 방이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문동현은 남은 17번, 18번 홀을 모두 파로 막아냈다. 이후 경쟁자들의 추격을 지켜봤지만 누구도 추가 버디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문동현이 KPGA 최고 권위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엄재웅과 이재진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고, 왕정훈과 김준형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문동현은 첫 우승과 함께 한국 남자골프의 새로운 간판 후보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