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증시 속수무책…코스피 800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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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증시 속수무책…코스피 8000 붕괴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3개월만에 동시 발동
환율 장중 1555원·국고채금리 2년7개월만 최고

8일 코스피는 676.18p(8.29%) 내린 7484.41에, 코스닥은 91.05p(9.08%) 내린 911.39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8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2.50p(1.38%) 내린 8048.09로 출발해 676.18p(8.29%) 내린 7484.4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1분 동안 8% 이상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2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급락장에 서킷 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되기도 했다. 장중 한때 7442.7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3540억원, 기관이 1조6270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이 홀로 1조763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0.18%)와 SK하이닉스(-7.68%)가 급락하면서 두 종목의 주가가 각각 30만원과 200만원 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어 SK스퀘어(-11.13%), 현대차(-8.71%), 삼성전기(-5.29%), LG에너지솔루션(-6.16%)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내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호재’가 있는 NAVER(9.20%)와 SK텔레콤(0.28%) 등 두 종목만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42.83p(4.27%) 내린 959.61로 시작해 91.05p(9.08%) 내린 911.39로 마감했다.

지수가 1000선을 내주면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양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 모두가 발동된 것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4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98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0억원, 1460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으로 출발했다. 금융위기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외환당국이 오전 11시45분께 구두 개입에 나서고, 국민연금도 환 헤지를 재개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환율은 오후 2시 18분께 하락세로 전환한 데 이어 전날보다 4.1원 내린 1535.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야간거래에서는 153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주간거래 장중 변동 폭이 20원이 넘어서 지난해 12월 26일(24.8원) 이후 가장 컸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110 수준이다. 지난 5일 두 달여 만에 100선을 넘어선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채권 금리도 치솟았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7bp(1bp=0.01%p) 오른 3.947로, 지난 2023년 11월 2일(연 3.979%)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상자산 역시 약세를 지속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0.86% 내린 9461만원이다. 지난 2일 1억원 아래로 떨어진 뒤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엄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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