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씨, 600번째 헌혈…40여년 이어온 ‘생명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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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김성태씨, 600번째 헌혈…40여년 이어온 ‘생명나눔’

장기·간 일부 기증에 헌혈증도 300장 기부
봉사활동 2만5000시간…‘헌혈 전도사’ 역할

김성태씨(61)가 지난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송정동 헌혈의집 광주송정역센터에서 600번째 헌혈을 했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혈액원
40여년간 꾸준히 헌혈과 봉사활동을 이어온 김성태씨(61)가 600번째 헌혈을 기록하며 생명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29일 대한적십자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혈액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8일 광산구 송정동 헌혈의집 광주송정역센터에서 600번째 헌혈을 마쳤다.

김씨가 처음 헌혈에 나선 것은 1983년 고등학교 시절이다. 당시 서울 용산역 앞 적십자사 헌혈버스를 우연히 찾은 김씨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떠올리며 헌혈을 결심했다.

이후 40여년간 헌혈을 이어온 김씨는 올해 600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김씨의 생명 나눔은 헌혈에 그치지 않았다.

1995년 장기기증을 서약한 그는 이듬해인 1996년 40대 신장질환 여성에게 신장을 기증했으며, 2003년에는 50대 간암 환자에게 간 일부를 기증했다. 또 헌혈증서 300장을 기증하는 등 생명 나눔을 꾸준히 실천했다.

1990년대부터는 광주·전남 헌혈봉사회에서 활동하며 여러 직책을 맡아 헌혈 홍보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택시와 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차량에 헌혈 홍보 스티커를 부착하고, 만나는 시민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 ‘헌혈 전도사’ 역할도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김씨는 1991년부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6개 단체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고아원과 양로원 등 복지시설 지원과 해양환경 정화활동에도 참여했다.

또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전남협회 완도군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지금까지 2만50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과 2026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성태씨는 “꾸준한 헌혈 참여를 위해 좋아하던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건강한 음식을 찾게 됐다”며 “헌혈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10~20대 헌혈자가 크게 줄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깝다”며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소중한 나눔인 만큼 더 많은 시민이 헌혈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혈액원장은 “김성태 헌혈자처럼 묵묵하고 꾸준하게 헌혈에 동참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헌혈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헌혈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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