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통업계, 연말 특수에도 매출·수익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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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 유통업계, 연말 특수에도 매출·수익 ‘먹구름’

[광주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분석]
4분기 경기전망 100…3분기 144서 기준치로 하락
소비 위축·운영비 부담…편의점·슈퍼마켓 악화 전망
업체 57.5% "연말 할인행사 매출 증대 효과 제한적"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광주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연말 특수에도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낙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절기 성수기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경기전망이 보합 수준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과 운영비 상승 부담이 겹치면서 연말 할인행사의 매출 회복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21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소매유통업체 4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분석한 결과,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 3분기 144까지 올랐으나 4분기에는 44p 하락했다. 여름 성수기 효과가 일단락되고 연말 마케팅에 대한 기대와 소비·비용 부담이 맞물리면서 보합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경기전망과 달리 매출과 수익 전망은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매출 전망지수는 3분기 136에서 4분기 91로, 수익 전망지수는 130에서 88로 떨어졌다. 소비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과 연말 할인 경쟁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반영된 결과다.

업태별 전망도 엇갈렸다. 대형마트는 150에서 133으로 하락했지만 기준치를 웃돌며 호전 전망을 유지했다. 백화점은 200에서 100으로 내려 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편의점은 118에서 77로, 슈퍼마켓은 118에서 92로 떨어져 경기 악화를 예상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인건비·상품 매입 비용 부담, 다른 유통 채널로의 고객 이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업체들이 예상한 4분기 최대 경영 애로사항은 ‘소비심리 위축 및 매출 둔화’로, 응답률이 70.2%에 달했다. 이어 인건비·물류비 등 운영비용 상승(48.9%),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 심화(34.0%), 상품 매입 원가 상승 및 공급망 불안(29.8%) 순이었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 및 매출 둔화 응답률은 전 분기 51.1%에서 70.2%로 19.1%p 높아졌다. 운영비용 상승을 우려한 비율도 42.6%에서 48.9%로 늘었다.

연말 특수와 할인행사가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도 크지 않았다. 매출 증대에 ‘별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29.8%, ‘전혀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27.7%로 부정적인 평가가 57.5%를 차지했다. 긍정적인 응답은 10.6%에 그쳤다.

연말 할인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도 46.9%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46.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비 현장에서는 필요한 물품만 소량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소량·목적형 구매 비중이 늘었다는 응답은 48.9%로, 줄었다는 응답(17.1%)을 크게 웃돌았다. 가성비·초저가 및 실속형 상품 선호가 늘었다는 응답도 27.7%로 프리미엄·고가 상품 중심 응답(12.8%)보다 높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실속형 소비가 확산되는 만큼 유통업계의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의 내수 활성화 노력이 현장의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상공계도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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