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국대사에는 노영민 전 의원(60), 주일본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63)를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고 “당사국에 임명절차 동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요국 대사 내정은 문 대통령 취임 112일만으로, 문 대통령은 해당 국가를 상대로 한 아그레망(주재국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할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당사국 임명절차가 끝난 후 발표해야 하지만 언론의 관심으로 오늘 임명절차 진행과 동시에 내정 사실을 알린다”고 말했다.
조윤제 내정자는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지냈고 지난 5월 문 대통령의 유럽연합·독일 특사 임무를 수행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국대사를 지냈으며,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영민 내정자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중앙선대본부 공동 조직본부장을 지낸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의 중진 의원 출신이다. 19대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노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수훈 내정자는 문 대통령 당선 뒤 정권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아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다듬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다.
경남 창원 출신의 이 대사는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앨라배마대에서 사회학 석사를,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주 러시아 대사 발표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다음 달 초 러시아 방문 전에 발표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지만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러대사로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오영식 전 민주당 의원, 장호진 전 총리 외교보좌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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