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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없는 전국 기초자치단체(58곳)의 25%가 넘는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의원급 기관 수는 지난 2018년 3만1032개소에서 올해 3만6520개소로 7년동안 5488개소(17.7%)나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는 2221개소에서 2187개소로 오히려 34개소가 감소했다. 증가 추세에 있는 다른 진료과목 의원과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는 저출산, 낮은 수익성, 전공의들의 기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소아 청소년과 의원이 없는 전국의 지자체 대부분이 농산어촌 지역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의 소아과 전문의 부재, 대학병원 전원 연계 미흡으로 응급·중증환자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소아 청소년과 의원이 없는 지자체가 담양·함평·영광·장성·해남·강진·고흥·곡성·구례·보성·신안·영암·완도·장흥·진도군 등 15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내과·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8개 필수진료과 전문의 수 마저도 턱없이 부족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국민중심 의료개혁 추진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에도 나타나 있다.
전남은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 8개 진료과 전문의 수가 0.29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3.02명)에 비해 9.6% 수준에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중에는 13위로 중하위권이다.
인구 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이들 지자체가 각종 인센티브로 출산을 장려하며 출산율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태어난 아이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없다는 것이다.
농어촌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구조적인 의료 사각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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