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은 ‘경영CEO’ 이상익 함평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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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맞은 ‘경영CEO’ 이상익 함평군수

[광남초대석] "변화·혁신으로 군민 살맛나는 새로운 함평 만들겠다"
지역 산업 혁신성장·서민생활 안정에 행정 역량 집중
빛그린산단 2단계 조성…기업유치·경제 활성화 총력
체류형 관광지 구축…농·축·수산업 기반 경제성장 도모

이상익 함평군수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귀산어촌 체류센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전국 최고수준의 함평자동차전용극장.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상익 함평군수가 흑상추 농가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천지길 조성부지를 점검하고 있는 이상익 함평군수.
플라워푸드 개장식에 참석한 이상익 함평군수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고 있다.
함평군이 국가기록관리 정부포상(국무총리)을 수상했다.
<><>‘새로운 도약 희망찬 함평’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4·15 군수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상익 함평군수는 군정을 이끌어온 지 1년을 맞고 있다. ‘민생·혁신·화합’의 3개 가치를 함평에 뿌리내리고 있는 그는 ‘성공한 기업가’답게 군정에 경영마인드를 접목해 창의적인 행정을 구현하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군민이 공감하는 군정, 희망찬 미래로 새롭게 도약하는 함평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본 예산 4000억원 시대를 맞은 만큼 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강점을 가진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산업인프라 구축과 체류형 관광과 함평읍 도시뉴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유통, 유망기업유치 등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지속적인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을 전략이다.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상익 함평군수를 만나 미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군정 방향과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4월 15일 보궐선거에 당선돼 취임한 지 1년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의 소회는.

△지난 1년 동안 함평군의 수장으로서 3만여 군민과 600여 공직자의 대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물론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 함께한 시간은 보람의 연속이었다.

반면에 취임 당시부터 확산일로였던 전국적인 코로나19로 인해 나비대축제, 국향대전 등 행정을 펼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덕인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만큼은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는 점이 큰 소득이었다.

또한 취임 초기에는 민간기업을 경영했던 마인드가 아직 보수적인 행정패턴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생소해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1년 동안 군민과 약속했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가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공약과 현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집중할 생각이다.



-군민과 약속한 다양한 공약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는데 함평의 중장기적인 미래발전계획은.

△함평자동차극장 조성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체류형 관광, 함평읍 도시뉴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유통 등 3가지 비전으로 군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함평은 축제의 고장이다. 성공적인 축제 개최로 많은 관광객들이 함평을 찾고 있지만 축제의 가치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류형 축제가 중요하다 판단해 다양한 체험거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함평엑스포공원과 같은 지역 대표 자원들을 연계한 ‘함평천지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체험시설인 짚라인, 수산봉 전망타워, 스카이워크 등 각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용천사권 개발사업, 해양경관 조성사업을 비롯해 각종 체험시설(루지)과 호텔·콘도 등이 들어설 ‘사포관광지 개발사업’을 통해 사시사철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함평읍 도시뉴딜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지역 수요 맞춤사업 등의 굵직한 공모사업들이 핵심이다. 침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안전과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에 필요한 기본 SOC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지역의 근간인 1차 산업은 친환경·유기농 생산에 중점을 두면서 온라인 마켓 확대 등을 통해 유통구조의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취임 이후 중앙 부처와 전남도, 민간기관 등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71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공모사업 발굴과 추진전략이 있다면.

△재정자립도가 낮고 국비 의존도가 높은 군의 재정 여건에서 공모사업 선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공모사업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을 신설해 체계적 관리에 나섰다. 공모사업 관리 조례 제정을 통해 공모사업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인센티브 지원제도도 시행했다.

올해는 공모사업 사전검토 의무제를 실시해 공모사업의 타당성, 사업효과 등을 사전 검토하고 사업 필요성을 재검증하는 절차를 새로 도입했다.

또한 신규사업, 전문성 및 긴급을 필요로 하는 사업에 대한 공모계획 수립 용역비 1억원을 확보하고, 함평군 미래비전 발굴 전문 자문단을 통한 공모사업계획 맞춤형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살리기를 위한 기업유치 성과와 역점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농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우량기업유치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민선 7기 내 100개 기업, 투자금액 2400억원 유치를 목표로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빛그린산단 내 ㈜현대쏠라텍 등 자동차 연관업체를 중점적으로 유치해 총 40개 기업 20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기업유치와 정주 인구 확대를 위한 빛그린산단 인근 주택개발사업과 ‘448 관광프로젝트’ 추진 및 체류형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관광 숙박시설을 위해 대기업, 민간투자자, 타깃기업 등을 대상으로 유치활동과 선진지 벤치마킹, 전남도와 협의 등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지역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빛그린산단 2단계 조성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는지.

△2014년 10월 착공해 추진 중인 1단계 사업은 지난해 12월 1-1단계 259만2000㎡를 완공했고 1-2단계 5만5000㎡에 대해서는 올해 8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부지 142만6000㎡ 전체가 함평군에 위치한 2단계 사업은 2019년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 20%로 토공작업을 중이며, 오는 2023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광주시, 전남도, LH와 협업을 통해 빛그린 산단 2단계 구역의 활성화를 위한 기관별 업무협조체계를 구축해 기업 입주 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다.

빛그린산단에 따른 배후지역 시너지효과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과 주거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 발전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함평읍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함평은 인구는 줄고 있는데 도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유입 정책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스토리와 문화·예술을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함평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도심 주거 기능 회복을 위한 주택정비, 테마거리 조성, 복합플랫폼 조성 등을 추진한다. 기각리 일대 LH 행복임대주택(60세대) 건설, 함평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도 연계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이 중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지역민과 마을 주민이 함께 누리는 어울림커뮤니티센터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150억원을 투입, 2022년에 사업을 착공해 2024년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어울림커뮤니티센터에는 읍사무소, 어린이 실내놀이터, 작은영화관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최근 개장한 함평자동차전용극장이 누적관람 2700대를 돌파하는 등 지역에 활기가 느껴지는데.

△함평자동차극장은 ‘체류형 관광’ 전환을 목표로 추진 중인 ‘448 관광 프로젝트’의 신호탄이다.

특히 1992년 함평 읍내에 있던 극장이 문을 닫은 후 29년이 지난 만큼 군민의 문화 복지를 향상시키는 의미도 크다. 여기에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관광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시기적절한 사업 추진으로 인근 지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함평자동차극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 조성에 지자체 직영이라는 이점을 살려 다양한 시도와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함평엑스포공원 야간개장, 함평천지공원 조성 등 인접 관광지와 연계해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확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축산업 발전을 위해 조성 중인 명암축산농공단지에 대한 기대 효과는.

△명암축산농공단지는 지역의 우수한 축산물을 활용한 축산업과 지역 발전을 위해 2017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554억원을 투자해 31만9000㎡의 농공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단계 14만4000㎡를 조성했고, 현재는 2단계 사업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 중에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지정·고시되면서 6차산업 지원센터 및 체험형 음식거리, 테마공원 등 산업관광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국비 83억6000만원도 지원받았다.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따른 규제특례와 인센티브에 힘입어 민간투자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우수 농수축산물의 판로 확대로 지역개발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군정이 빠르게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군정에 경영철학을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

△‘경영 CEO 군수’로서 어떻게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보니 공직자들의 주인의식이나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 돈을 아무런 계획 없이 함부로 쓰는 사람은 없다.

군정 살림도 불필요하거나 관행적인 예산 편성을 줄이고, 각종 공모사업도 사업 신청 전에 군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인지 약식 타당성 조사를 통해 필요성을 따져 필요한 곳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예산 집행과정에서도 가능한 부분은 과감히 절감하고, 내부 통신망을 통해 ‘예산절감 공감방’을 신설, 공무원 스스로가 살림을 아끼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추진 중인 서민생활 안정대책이 있다면.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들은 역시 소상공인이다.

군은 올해 지역화폐인 ‘함평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250억원까지 확대했고, 이 중 50억원은 모바일 형태로 사용자의 편의를 제공, 이용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함평사랑상품권은 결제수수료가 없고 구매자에게는 10% 할인혜택, 30% 소득공제 혜택 등이 있어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애인, 노인 일자리 등 1000개 이상의 공공형 일자리를 마련하고 사회적 기업 지원, 소상공인 융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 창업 지원, 지역 맞춤형 강소기업 육성 등도 추진한다.

함평군 인재양성장학금도 19억원을 편성해 학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군민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드린다.

△코로나19가 2년여 동안 군민들의 일상생활을 바꿔 놓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통제와 지역에서 발생한 산발적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모두가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힘든 상황에 부담을 더하는 것 같아 송구스럽지만 이제 코로나19 종식이 멀지 않은 만큼,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 등을 통해 예전처럼 가족과 이웃들도 마음껏 만나고, 지역축제와 지역 관광 인프라의 정상 가동으로 군민이 행복하고 부자가 되는 함평이 됐으면 한다.
함평=최일균 기자 6263739@gwangnam.co.kr        함평=최일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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