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
검색 입력폼
광남초대석

[광남초대석]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

재미·활력 넘치는 ‘광주 관광’ 새 시대 열겠다
광주시 3대 공기업…공사공단 최초 여성 사장
마이스산업 등 육성 구심점 지난해 본격 출범
축제 경쟁력을 강화·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도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초대사장이 “광주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하고, 호남권 관광허브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광주관광·마이스산업 육성의 구심점이 될 광주시관광공사가 지난해 본격 출범했다. 광주관광재단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하나로 통합된 광주관광공사는 광주도시공사, 도시철도공사와 함께 광주시 산하 3대 공기업으로 꼽힌다.

관광·전시·컨벤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 광주관광공사의 초대 사장에는 김진강 전 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김 사장은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지역 관광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활동과 현장실무를 거쳐 역량을 쌓은 관광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 사장은 “광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광주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하고, 호남권 관광허브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지난해 9월 광주시관광공사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후 반년이 지났다. 그동안 추진 현황과 소회는.

△지난해 9월 사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6개월차에 접어들었다. 광주시 공사공단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임명되다 보니 지역에서 관심도 많으셨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민선 8기 광주관광의 비전이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도시 광주’다. 꿀잼도시 광주, 머무는 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광주관광의 컨트롤 타워로서 광주관광공사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숙제가 주어져 있기 때문에, 취임 후 몇 달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달려온 것 같다.

그동안 우리 공사가 하고자 하는, 또 해야 할 일을 담은 경영효율화계획을 수립해서 지난해 11월에 강기정 시장님께 보고드렸고, 12월 18일 출범식에서는 ‘광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경영 비전과 함께, 구조·관광·경영 등 3대 혁신전략과 12개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또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직원들도 새롭게 배치하는 한편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동해서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서 우리 공사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광주관광의 ‘멋진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내겠다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광주의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관광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기관의 수장으로서 경영 철학은?

△여전히 많은 시민들께서 ‘과연 광주가 부산이나 제주, 여수와 같은 도시들보다 더 멋진 자원과 콘텐츠를 가지고,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즐기고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광주도 관광으로 먹고 살수 있다는 확신과 비전을 가지고 꿀잼도시,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만들어 가기 위해 국내 광역시도 17개 중 일곱 번째로 관광공사를 출범하게 되었다.

사장 직무수행계획서에 협력과 역량, 창의와 도전, 열정과 소통, 신뢰와 혁신 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여기에 제가 하고 싶은 말과 방향성이 담겨 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저는 변화, 체인지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그 단어가 희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며, 변화와 희망이라는 상황이 생길 때마다 가슴 뛰는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변화와 혁신이 우리의 길이며 미래를 개척하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공사 구성원들이 저와 함께 즐겁게 소통하면서 더 좋은 그리고 더 나아질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재단 두 기관이 통합된 취지에 맞게 지역과 상생하며,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만들어 가겠다.



- 새로운 경영 비전으로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 플랫폼’을 제시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고 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 플랫폼’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중추적인 기관으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와 열정, 그리고 상생과 협업의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해 2026년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달성을 천명했고 최근에는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어등산 신세계 스타필드, 남부권광역관광개발사업, 전일방 부지를 포함한 복합쇼핑몰 3종세트 등 전례가 없는 획기적인 대형 관광인프라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광주관광의 변화를 공사가 가장 앞장서서 선도해 갈 수 있도록 구조혁신, 관광혁신, 경영혁신 등 3대 분야에 12개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지역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갈 계획이다.

‘구조혁신’은 광주관광의 100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추진 체계를 광주관광공사를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그에 따른 협업성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광주관광 판의 전환을 시작하게 될 ‘관광혁신’을 위해 관광수요 확대 전략, 축제의 도시 광주 조성, 관광마이스 플랫폼 실현 및 지역관광기업 육성 등 실효성 있는 과제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경영혁신’은 공기업으로 재무건전성 제고 및 관광개발 기능 강화, 정보전달체계 고도화와 ESG 경영체계 강화 등 공사의 내부적인 체질개선 및 미래지향적 기능 강화 방안을 담고 있다.



- 광주관광의 현 주소와 잠재력은 어떻게 보는지?

△2022년 기준으로 광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840만명으로 2021년 450만명 대비 86.7%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5.7% 수준까지 회복한 소비 추이로 볼 때 침체됐던 우리 광주의 관광산업 경기는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서 광주 관광여행 만족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3위, 재방문 의향이 1위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방문하신 분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광주가 미식, 역사, 예술, 생태, 스포츠, 축제 등 광주다운 관광콘텐츠와 스토리가 충분한 도시이지만,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광 인프라 개발도 필수적이다.

다행히 최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복합쇼핑몰,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남부권광역관광개발사업 등 광주관광의 판을 바꿀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기회와 변화는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산업과의 연결을 통해서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우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함께 전략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면 서남권을 대표하는 관광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광주가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한국관광공사에서 2024년 국내 관광 트렌드로 경로나 길을 의미하는 ROUTE를 키워드로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이 다섯가지에는 쉼이 있는 여행, 원포인트 여행, 나만의 명소, 스마트 기술기반 여행, 모두에게 열린여행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광주는 이러한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관광콘텐츠와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서남권 중심도시인 광주가 이제는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미식, 스포츠, 예술, 역사 등 광주다운 관광스타상품도 개발하고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시즌별 상품도 더욱 다양하게 마련해야 한다.

특히 체류형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많이 개발하고 홍보해야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다. 또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데 그치치 않고 실질적인 판매를 높이기 위해서는 OTA라고 하는 온라인여행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거나, 시장맞춤형 마케팅 등 다각적 전략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 광주의 인지도를 높여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기별로 그룹화한 축제들을 홍보마케팅하고 관광 상품을 연결해서 연중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브랜딩 해야 한다.



- 올해 공사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나 예정된 행사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앞서 말씀드린 계절별 축제행사와 더불어 스트릿컬쳐페스타와 맥주축제 등을 직접 주관해서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역 관광기업 창업과 마케팅 지원을 위한 관광기업지원센터를 비롯해 남부권광역관광개발사업, 특화관광상품개발, 관광객방문지원, 예술관광, 문화관광해설사, 관광통합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관광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주미래산업엑스포,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 AI TECH+, 광주에이스페어, 광주식품대전, 메디헬스산업전 등 주요 전시회와 함께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등산과 영산강을 품은 광주관광은 이제 새로운 대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호남을 대표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노잼도시, 머물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도시로 인식돼왔고 관광으로 먹고살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광주는 다섯가지 매력 즉, 예의미흥정(藝義味興情)의 오매를 바탕으로 어느 지역 못지 않은 풍부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가진 도시이고 앞서 말씀드린 전례없는 대규모 관광사업들이 추진되면서 광주관광의 퀀텀점프의 시대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광주관광공사는 업의 영역을 넘어서는 확장과 연결을 통해 관광과 마이스 산업이 그 중심에서 새로운 수요와 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변화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관광의 성장을 위해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장승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