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채경 문화특집부 기자 |
덕질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게임, 아이돌 분야에서 개인이 유독 관심을 갖고 좋아하거나 수집하는 전 분야로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와 개인의 취향이 중요해진 시대배경이 맞물리면서 덕질은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덕질은 삶의 원동력을 불어넣고, 개인의 커리어 발전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진짜로 즐기는 취미생활을 업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덕질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런 덕질이 여행과 결합된다면 어떤 시너지를 낼까. 빵 덕후의 빵지순례나 간서치의 동네서점 투어 등 관심사에 특화된 여행이 대세인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터다. 취향여행 플랫폼 ‘덕질쌀롱’이 주목되는 이유다.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과 광주 동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4 지역관광추진조직 공모에 최종 선정된 사업인 덕질쌀롱은 덕질을 매개로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취향을 주제로 누구나 자유롭게 퇴근(하교) 후 떠나는 취미여행을 콘셉트로 내세운다. 덕질 모임을 운영할 덕질 가이드를 발굴, 이들이 주제에 따른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사람 덕질, 먹는 덕질, 모으는 덕질, 문화예술 덕질, 스포츠 덕질, 하나뿐인 덕질 등 덕질 가이드가 관심을 갖는 전 분야의 덕질 모임을 꾸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다니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즐거운 경험을 지역 인적·물적자원과 함께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덕질 여행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