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무너지는 자영업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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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무너지는 자영업 해법은

송대웅 경제부 차장

송대웅 경제부 차장
흔히 한 국가의 경제를 자동차에 비유한다.

자동차가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수 많은 부품이 필요하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경제를 이루는 요소 역시 셀 수 없이 많은데, 이 중 ‘자영업자’를 빼 놓을 수 없다.

경제의 한 축인 자영업자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죽을 동 살동 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버텨낸 자영업자들인데, 요즘은 그때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한다.

감염병 확산 당시 대출로 살아가며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지만, 비대면 시대의 도래에도 매출은 바닥이다. 이미 받았던 대출금에 허덕이는 게 현실이다.

많은 수치들이 자영업자들의 피폐해진 삶을 방증한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광주의 경우 지난달 기준 지역경제의 한 축인 자영업자가 1년 전(15만5000명→14만3000명)과 비교해 1만2000명(-7.8%) 줄었다.

전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29만8000명이었던 전남의 자영업자 수는 올해 4월 29만7000명으로 1000명 줄었다.

또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의 ‘하나금융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49%로 지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 전문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12%까지 치솟는다.

이 같은 지표는 자영업자들의 현실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의 부실이 만약 한꺼번에 터진다면 사회적 혼란뿐 아니라 금융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은 요원한 상태다.

자영업자의 고통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이들이 하나 둘 폐업하는 순간 지역경제, 국가경제가 무너진다.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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