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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경 문화체육부 기자 |
도자기와 도자문화를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도자 전시를 마주할 수 있어 전통과 현대가 조우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첫 도예전 ‘길 위에 도자’(7월 28일까지)는 서로 다른 이주의 경험을 지닌 작가들이 겪은 문화적 충돌, 정체성 탐구 등의 서사를 도자에 담아낸다. 강렬한 색감과 파괴적 혹은 심미적 형태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부터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토끼와 미국 켈로그사의 시리얼 콘푸로스트 마스코트인 호랑이 캐릭터 등 친숙한 이미지가 새겨진 작품까지 이채롭다. 도자의 양식사적 접근이 아닌 인류의 이주 현상을 도자를 매체로 동시대미술에서 바라봐 관객들이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국립광주박물관은 도자기를 전남의 정자와 엮어 조선시대 풍류라는 관점으로 풀어보는 특별전 ‘도자기, 풍류를 품다’(21일~9월22일)를 앞두고 있다.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계회도인 ‘희경루방회도’(보물 제 1879호)와 ‘백자 청호 소상팔경문 팔각 연적’(보물 제1329호)를 포함한 누정 관련 옛 유물 180건 196점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 오는 7월에는 광주 충효동 분청사기 연구조사를 위한 학술대회가 열리고, 이에 대한 결과가 연구총서로 발간된다고 한다.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도자 행사로, 도자의 고장에서 바쁜 일상에 쉼을 선사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