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쉼터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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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무더위 쉼터 시민 품으로

윤용성 사회교육부 기자

윤용성 사회교육부 기자
[취재수첩] 지난 11일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후 순차적으로 발효됐던 폭염주의보는 14일까지 이어졌다.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해보다 약 2주일 앞당겨졌고, 그에 맞춰 온열질환자도 대폭 늘어났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발효된다.

각 지자체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시민들에게 폭염에 대한 주의 환기와 예방 행동을 유도해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폭염에 취약한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 무더위쉼터도 그 일환이다.

하지만 시민의 더위를 식혀줄 쉼터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술판에서의 고성과 소음은 물론 버려진 술병, 담배꽁초 등 쓰레기로 인해 시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무더위쉼터가 위치한 대다수의 공원 입구 표지판에는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음주·취사행위 금지’라는 공원 이용 시 유의사항이 적혀 있었지만 외면 받는 상황이다.

이는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적이고 비뚤어진 사고방식이 여전한 탓이다.

지자체의 안전지도 단속과 함께 방범 활동이 필요하고, 위법 행위를 시민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식 개선도 시급한 시점이다.

올해는 극심한 폭염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무더위 쉼터가 도심 속 휴식처를 찾는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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