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예방에 만전을
검색 입력폼
취재수첩

침수 피해 예방에 만전을

임영진 사회교육부 차장

[취재수첩] 광주·전남지역에 모처럼 반가운 비가 내리면서 지난주 한때 낮 최고기온이 37.2도까지 올랐던 무더위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기승을 부렸던 더위는 사그라들었지만 안타깝게도 강한 비가 동반하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가로수 전도 1건, 배수 불량 신고 2건이 접수돼 조치가 이뤄졌다. 전남 여수·담양·장흥·함평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함평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는 소강상태에 이르렀지만, 아직 방심할 상황은 아니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르면 오는 26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장마에 돌입, 다음달 2일까지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씨가 계속될 경우 지반이 약해져 시설물 붕괴와 전도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침수, 무너짐 등 다양한 사고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6월 24일부터 계속된 비로 광주지역에는 동구 충장로의 한 상가와 주택의 지붕이 무너진 것을 포함해 토사유출, 도로 침수, 정전 등 150여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전남지역의 피해는 더욱 심각했다.

빗물에 밀려든 토사가 주택으로 덮치면서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다. 농경지도 빗물에 잠겼고, 가축이 폐사하면서 상당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목포 석현동의 경우 인근 도로가 모두 물에 잠기면서 상가 10곳과 시설물이 침수되기도 했다.

순천 선암사 무어전의 담장이 붕괴되고, 해천당 기와가 빠지는 등 광주·전남 국가유산 3곳이 피해를 입었다.

물론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는 어쩔 수 없지만, 철저한 사전 대책과 노력이 더해진다면 침수를 예방하고 최소화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게릴라성 폭우가 빈발한 상황에서 올 여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작년과 같은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길 기대한다.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