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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경 문화체육부 차장대우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지역 박물관과 함께 마련하는 전시로, 광주가 예향의 도시이기에 첫 특별전으로 가장 먼저 이곳을 선택했다고 한다.
전시는 시대별로 형성돼 현재는 세계인이 열광하는 한류로 발돋움한 한국의 대중문화를 짚고 광주의 문화를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전국 유일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의 자료들이 눈길을 끈다. 손수 붓글씨로 쓴 포스터와 만축봉투, 영사기 등으로 광주극장이 얼마나 활기를 띠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또 ‘충장로의 밤’과 ‘광주 부루스’, ‘금남로 사랑’ 등 지역을 배경으로 한 노래, 5·18민주화운동을 기리는 ‘무등산 엘레지(산아산아 무등산아)’, ‘여기가 어디녀(광주)’, ‘그날 우리는(오! 광주여)’, ‘들꽃처럼’ 등을 조명한다.
이같은 광주의 대중문화가 끊기지 않고 현재, 나아가 미래까지 쭉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전시를 둘러보며 인상 깊은 영화나 가요. 혹은 우상이었던 인물 등 저마다의 빈칸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옆 전시관에 들러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김대중, 다시 광야에서’(~8. 18)를 보고 역사·문화적 상황을 비교하며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