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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경 문화체육부 기자 |
이날 홍 지휘자와 광주시향은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을 선보였다. 그동안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광주시민들에게 ‘헌정’의 의미를 담아 준비한 무대에 1500여석의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2021년 광주시향의 제13대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홍석원 지휘자는 임기 동안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광주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위상을 높였다. 광주시향 취임 후 대부분의 공연을 매진시켰으며, ‘교향악축제’와 ‘통영국제음악제’ 등 국내 최대 클래식 무대에서 뛰어난 연주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특히 광주시향과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은 발매 당일 1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플래티넘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2월에는 창단 이래 최초 미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국제 무대로 도약했다.
또 차세대 연주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마스터 클래스’를 기획, 젊은 인재들이 대가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홍 지휘자의 임기가 지난 30일 만료되면서 광주시향 차기 예술감독 자리에 누가 오게 될지 지역 예술계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도를 반영하듯 최근 시민광장 광주ON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차기 지휘자 선정을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가장 높은 공감과 댓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광주시향은 지금 창단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도약의 발판에 올라서 있다. ‘클래식 불모지’로 불려왔던 광주에서 이뤄낸 성과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기 예술감독 자리에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인재가 선임돼야 할 것이다. 광주시향을 향한 시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