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회, 이제라도 ‘원팀’ 돼야
검색 입력폼
취재수첩

광주 남구의회, 이제라도 ‘원팀’ 돼야

임영진 사회교육부 차장

[취재수첩] 임시회 파행으로 공식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던 광주 남구의회가 최근 제9대 후반기 남구의회를 이끌어 갈 원 구성을 완료하며 급한 불을 껐다.

남구의회는 지난 15일 열린 제30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의회운영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출이 이뤄졌고, 공석이었던 의회운영위원장에 노소영 의원이 당선됐다.

이로써 후반기 남구의회는 남호현 의장, 박용화 부의장, 노소영 의회운영위원장, 박상길 기획총무위원장, 신종혁 사회건설위원장으로 꾸려나가게 됐다.

그러나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후폭풍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4일 제3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무기명으로 진행된 기획총무위원장 투표 과정이었다.

당시 일부 의원들이 기표소에서 투표 사진을 촬영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A의원이 이의 제기를 하고,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소동이 빚어지면서 임시회는 파행됐다.

여기에 A의원을 포함한 6명의 의원은 10일 4명의 동료의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고발장까지 광주지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수사가 이뤄졌고, 일부 의원들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통해 실제 사실 여부가 확인되겠지만, 벌써 의회 내부에서는 2개의 파벌로 쪼개졌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

이는 민주당 일색의 남구 의원들이 벌인 집안싸움으로 구민이 보기에도 민망하고 부끄러운 행동이다.

남구 의원들은 오는 2026년 6월30일까지 구민들을 위한 ‘동네 일꾼’이다. 더 이상 남구의회가 구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원팀’이 돼야 한다.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