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어떻게 맞이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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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년을 어떻게 맞이 할 것인가

조익수 좋은인재교육 대표

조익수 좋은인재교육 대표
[기고] ‘찾을 것인가’가 아닌 ‘준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청년은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광주의 청년들을 위한 정책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광주청년 일경험드림플러스 사업을 말하고 싶다. 청년들의 일경험을 위해 기업체를 찾아 선정하고, 드림 만남의 날에서 청년에게 기업의 정보 제공과 담당자 만남의 기회를 갖게 한다. 또 청년이 궁금해하는 기업에서 하는 일이 무엇이고, 자신도 근무에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번 7월 15일부터 진행한 드림 만남의 날에도 289개의 기업이 참여했고, 3일 동안 979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중 470명은 8월부터 참여한 기업에 들어가 일 경험을 하게 된다.

기업 매칭을 하기 위해서는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이 드림터(기업) 상담뿐 아니라 꼭 면접을 봐야 한다. 기업에서 진행하는 일반적인 면접이 아닌 일경험이 필요한 청년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몇 년 동안 청년을 만나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청년 일경험드림플러스 사업이 가장 중요하고, 청년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또 청년의 참여 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됐다.

첫째 광주시청 관공서 건물에 자발적으로 이렇게 많은 청년을 참석하게 하는 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 같다. 사업의 예산과 규모보다는 이 일경험의 정책이 청년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2017년 1기를 시작으로 이번 16기까지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온 청년들, 재도전하는 청년이 사업의 필요성을 말해 주고 있다. 이렇게 진행한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는 이 사업에 참여한 지인 또는 친구의 추천으로 지원하게 됐다는 지원 동기를 들을 때라고 생각한다.

둘째 면접 중에 청년이 ‘광주에 기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현장 부스에 참여한 기업 담당자를 보고, 직접 상담을 하면서 더 현실감 있게 느낀 것이다. 진로와 취업에 고민하는 ‘청년이 갈 곳이 없어요?’, ‘잘 모르겠어요?’라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청년도 있었다. 졸업 이후에 사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또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시간 또는 짧은 기간 수행하는 활동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스스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구체적인 일을 하기 위한 준비뿐 아니라 마음의 준비도 필요한데,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계기로 스스로 해봐야겠다고 나왔다는 것이다.

성인이 된 사람에게 강제로 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무척 중요한 지점이다.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청년 중에는 혼자가 아닌 부모님과 함께 부스를 찾아다니고,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거에도 있었지만, 더 눈에 띄었다. 이 모습은 청년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가족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관심과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그래서 엉뚱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와 같은 청년 정책 사업 행사와 함께 중년 또는 청소년 등이 함께하는 행사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본다.

7월 말 청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끝나고,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하기 위해 찾아온 청년이 있었다. 직장 생활을 했었고, 지금은 자신이 희망하는 곳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야기 중 일경험에 선정됐다는 연락받았을 때 기뻤고, 희망하는 곳에 매칭도 되었다. 그래서 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직무 역량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이 자신에게 더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문의했다.

이 청년과 이야기하면서, 한 단계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이 아마 정량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이 사업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정말 필요한 청년을 어떻게 맞이 할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도 청년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광주청년센터, 토닥토닥 청년일자리카페, 광주일자리스테이션 동명·상무점 등이 있으니 꼭 한번 검색해 보시고, 찾아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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