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진보당 약진…차기 선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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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진보당 약진…차기 선거 기대감

민주당 텃밭 곡성·영광 박빙승부…주민 밀착형 전략 주효

전국적 관심을 받은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하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전남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민주당 후보의 압승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일정이 시작되면서 조국혁신당이 치고 올라왔고 더불어민주당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후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바닥민심을 파고든 진보당 후보가 가세하면서 최종적으로 예측불가능한 3파전으로 선거구도가 형성됐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더불어민주당과 막판까지 경쟁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주민 밀착형 선거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영광에서 월세 아파트를 구해 하루 종일 영광 곳곳을 누비는 등 ‘감독과 선수’ 역할을 도맡으면서 ‘올인’ 했다.

당대표가 직접 격전지에서 숙식하며 선거를 지원하는,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정치 문법을 만들어내면서 ‘지역 정치 혁신’을 강조했다.

중앙당 당직자들도 후보 지원에 앞장섰다. 선거기간 내내 당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당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당원들이 영광군에서 마을 봉사활동을 벌이며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고추따기, 쓰레기 줍기 등의 활동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이와 같은 활동이 3파전 양상을 만드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군민수당 100만원, 소상공인 지원금 720억원, 24시간 운영 어린이병원과 경로당 무료 중식 지원 등의 정책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선거에서는 석패 했지만,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차기 선거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이번 영광 군수선거에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00.00%, 00.0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대항마 자격을 갖췄다는 것을 지역민들에게 충분히 어필했다. 곡성군수 선거에서도 조국혁신당은 35.85% 득표율로 선전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했다”면서 “이번 성적표를 바탕으로 두 당이 차기 지방선거에서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선거에 재도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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