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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 및 2024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지난 19일 오후 곡성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전국 문인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 뒤 기념 촬영 모습. |
조태일 시인의 25주기를 맞아 ‘고여 있는 시, 움직이는 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여는 공연을 시작으로 시 낭송, 공연, 시화전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참여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시낭송은 류경 박두규 정원도 한종근 시인이 함께 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50여점으로 꾸며진 죽형 조태일 시인 25주기 추모 시화전도 같은 장소에서 열려 참여문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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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미망인인 진정순 여사와 자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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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박석준 시인. |
김사인 전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일제 말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라는 시들을 기억할 것이다. 80년 전에 평안남도 정주 출생 백석(1912∼1996) 시인이 그곳에 있었는데, 80년 뒤 광주 유동 샛방에 박석준 시인이 있었다. 시인의 고독과 고달픈 생의 무게가 80년 전 백석이 당면했던 그 상황을 압도하는 무게를 갖기 때문에 단순히 백석을 따라 했다기보다는 그 경지를 훨씬 뛰어넘어 조금도 백석 글에 뒤쳐지지 않는, 그런 깊이가 있다”면서 “세련된 가지런함 대신 산만하다고 느껴질 정도이고 어조는 매우 거칠다. 그런데 시편들은 한편 한편 말할 수 없이 아프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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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박석준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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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 및 2024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 행사 전경. |
행사장 한쪽에는 조태일 시인의 대표 시와 가거도 기행시, 조태일 시인 추모시, 생전에 조태일 시인이 몸담았던 광주대 문예창작과 출신인 이은규 이창수 하린 시인 등 제자들의 시를 담은 추모 시집 ‘어떤 바람이 감히 이 사랑을’과 조태일 시인이 주간을 맡았던 ‘시인’지 복간본, 계간 ‘문학들’ 등이 배포됐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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