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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
이들은 올 시즌 전까지 3년 연속 V리그 여자부 꼴찌를 면치 못했다. 창단 첫해인 2021-2022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각각 3승, 5승, 5승을 기록했다. 리그 6위의 승수가 평균 10승 이상인 점을 생각하면 정말 아쉬운 성적이다.
이에 AI페퍼스는 올해 ‘윈나우’를 선언하며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AI페퍼스는 지난 3월 장소연 해설위원을 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베테랑 지도자인 이용희 수석코치를 비롯해 신으뜸 코치도 영입하며 새로운 코치진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또 흥국생명으로부터 세터 이원정과 2025-2026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세터 이고은과 2025-2026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앞서 FA기간에는 11시즌 간 리그 경력과 국가대표 경력 등을 보유한 베테랑 리베로 한다혜를 영입했다.
특히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는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를 지명했다.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도 최장신(196㎝) 미들블로커 장 위(29·중국)를 품었다.
이로써 AI페퍼스는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효과는 어느 정도 나오는 듯했다.
AI페퍼스는 올 시즌 V리그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창단 첫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5경기를 내주면서 1승 5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부진했던 바르바라 자비치 대신 테일러 프리카노를 영입하기도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최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9일 경기 전 기준 AI페퍼스의 리그 순위는 6위(1승 7패 승점 4). 4년 연속 리그 최하위로 추락할 날이 머지않았다.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시기라는 뜻이다. 프로는 결국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더는 막내구단이라는 핑계에 기대서는 안 된다.
AI페퍼스가 올해는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