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모조 베어링 현장 사용 ‘파문’
검색 입력폼
영광

한빛원전, 모조 베어링 현장 사용 ‘파문’

395개 교체·설치사실 드러나…납품 수량도 축소·은폐

지난 5월20일 한빛원자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 발표에서 공개된 사진.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납품받은 모조 베어링의 대다수가 원전에 실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한빛원자력 안전협의회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023년 3월28일부터 2023년 5월18일까지 630개(60개 품목)의 모조품 베어링을 한빛원전에 납품했다.

한빛원전은 지난 2023년 스웨덴의 skf제품을 요청했지만, A사는 skf제품 박스를 복사해 모조품 베어링을 납품했다. 이 베어링은 한빛원전 인수검사와 한수원 중앙연구원의 일반규격품 품질 검증(CGID)에서 Q등급 정품확인 판정을 받았다.

A사의 계약 수량 630개 중 한빛원전 자재창고에 남은 재고는 167개로 조사됐다.

이중 일부는 CGID 파괴시험 13개, 1발전소 289개, 2발전소 130개, 3발전소 28개 등이 출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기 설치 후 주기교체로 폐기된 베어링은 198개, 기기설치 중인 베어링은 197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사로부터 납품받은 모조 베어링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고 창고에 보관 중’이라는 한빛원전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더구나 베어링 314개 중 92개가 모조품이라 밝혔던 주장도 사실과 달랐다.

이에 한빛원전은 “기존 CGID 승급한 제품만을 수량으로 보고 했지만, 한빛원전 안전협의회의 요구로 전량을 살펴보니 기존 자료가 미흡했던 사실을 인정한다”며 “설치된 베어링의 현재 운전 상태는 운전원과 정비원이 현장점검 관리 중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잔여 제고에 대한 순정품 여부를 추가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전동기 베어링의 온도가 경보치 범위(90도 이상) 안에서 소폭 상승(46→56도)한 것을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모조품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 원전에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빛원전은 지난 4월에 A사에서 모조품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영광=정규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키워드 :
- 신안군-한국해운조합, 섬 관광 활성화 ‘맞손’
- 여수시, 충무동 주민센터에 ‘행복한 나눔냉장고’ 개소
- 여수시, COP33 유치·탄소중립 실천 ‘앞장’
- 완도군,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총력전
- 화순 청춘신작로 분수대 폭포수 운영
- 고흥군, ‘고물가 대응’ 물가안정 캠페인
- 무안전통시장, 2025 황토골야시장 개장
- 영암 농특산물 매력 서울서 홍보
- 정철원 담양군수, 정례조회서 하반기 군정 방향 공유
- 영암군, 축산환경 개선 '돼지분뇨 자원화시설'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