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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하 지역사회부 차장대우 |
과거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에서는 연공서열을 승진이나 근무 성적 평정(근평)에 반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능력과 성과를 주로 보는 추세로 변화, 조직 내 합리적인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현재 성과 위주의 인사와 근평을 단행, 조직에 혁신을 불어오고 있다.
공직사회에서도 기피부서에 가점을 부여하는 ‘파격 인센티브’를 주거나 연공서열 위주의 근무성적 평정제도를 보완하는 등 조직의 역동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변화 추세와는 달리 광주 북구의회는 근평에 연공서열을 우선시 해 도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구의회는 기초의회 최초로 인사권 독립을 이룬 뒤 업무, 인사 등 주요 요소에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 결과 최근 ‘2024 지방의회 우수사례’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 9대 전반기 의회 때만 보더라도 ‘일하는 직원’, ‘힘든 자리에서 일하는 직원’이 근평과 인사에서 혜택을 받는 분위기가 의회 사무국 내부에 뿌리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9대 후반기 들어서는 이러한 뿌리가 잘려나가는 모습이다.
연공서열이 우선으로 반영된다면, 소위 말해 ‘한직’이라 불리는 자리를 누가 맡으려 할지 의문이다.
누구나 한직을 기피할 것이며, ‘가만히 있어도 승진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혁신적인 모습으로 많은 기초의회의 벤치마킹 모델이 된 북구의회다. 도태된 모습이 아닌 ‘혁신의 아이콘’이란 이미지를 이어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