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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
전북은 지난 16일 김두현 감독과 7개월 만에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사상 첫 하위스플릿에 머무르며 강등전을 치르는 등 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결국 1부리그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K리그1 최다 우승(9회)팀 명예에 금이 갔다.
이후 많은 감독들이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고, 이정효 감독의 부임이 유력하다는 축구계 소문이 돌았다.
이정효 감독은 2022년 광주의 사령탑을 맡아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승격을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그 최하위급 예산을 가진 시민 구단임에도 K리그1 3위(16승 11무 11패 승점 59)를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 2016시즌 팀 K리그1 역대 최다승(11승)과 승점(47점)을 경신한 데 이어 1부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전 구단 상대 승리는 광주의 1부리그 최초 기록이다. 구단 역대 최고 순위(2020시즌·K리그1 6위)마저 경신한 광주는 창단 후 첫 아시아 무대인 ACLE(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티켓까지 따냈다. 이 모든 게 2022시즌 K리그2 우승을 이룬 후 승격 첫 시즌 만에 이룬 성취다.
광주는 그 성과를 인정해 이정효 감독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광주FC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없다. 계약서에는 올해 이정효 감독이 거취를 옮길 경우 시즌 경기가 끝나고 2주 안에 입장 표명을 하기로 명시돼 있다”며 “기간상 지난 3일 ACLE 경기가 끝난 이후인 17일까지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이정효 감독의 통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 다만 혹시 모를 사령탑 공백 대비에 대해서는 논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