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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웅 경제부 차장 |
을사년 새해를 맞아 여러 분야에서 신년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는 어떠했고 문제점은 무엇이며, 올해는 이렇게 하겠다는 일종의 풍향계다.
경제 분야도 마찬가지. 지역에서는 광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해 광주경영자총협회 등 기업과 단체에서 올해 목표와 다짐을 담은 신년사를 배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 경제계의 신년사를 관통하는 단어나 문구는 무엇일까. 바로 ‘불확실성’이다. 이는 비단 경제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분야를 관통하는 단어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불확실성이 큰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극심한 내수 부진, 비상계엄에서 비롯된 탄핵정국으로 불거진 정치적 혼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 요소가 상당하다.
게다가 오는 20일 ‘그’가 돌아온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식 출범.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건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보호무역과 대중압박, 공급망 재편 등 정책은 국제 무역 환경을 악화시켜 실물 경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항상 우스갯소리로 경제인들이 입밖으로 내뱉는 ‘단군 이래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지 않은 시절은 없었다’라는 말이 단순한 엄살이 아닌, 현실감 있게 느껴지는 것도 이러한 상황 때문이다.
물론,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낙관적 해석, ‘행복회로’만 돌리다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지금은 한 해를 설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짙게 드리운 불확실성을 걷어내기 위한 방안 모색에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