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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웅 경제부 차장 |
전통시장이 북적거리면 ‘서민경제가 그나마 좀 나아졌구나’라고 짐작한다.
즉,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가 산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지금 큰 위기다.
대형마트의 진입과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 여기에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전통시장을 옥죄고 있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국 전통시장 수는 1388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20개 줄어든 수치다.
온라인 쇼핑이 본격 활성화 하기 시작한 2014년(1536개)과 비교하면 148곳이 사라졌다.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 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19년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5413명이었는데, 2022년에는 이보다 877명 감소한 4536명에 그쳤다.
빈 점포 비율도 증가세다. 2022년 8.6%에서 2021년 9.4%, 2022년에는 9.8%를 기록했다. 수치로만 보면 전통시장 내 점포 10곳 중 1곳은 비어있는 것이다.
전통시장의 어려움에 정부도 마냥 손놓고 있지만은 않다.
현대화 등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상인 경영 역량강화, 포괄적 마케팅 등 다각적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과연 실효로 이어졌는지는 의문이다.
때문에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과 함께 시민들 스스로가 역사와 전통이 깃든 지역 전통시장을 의식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설 명절이 코앞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제수용품 구입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자료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힘든 요즘, 옛 추억도 되새기며 전통시장 장보기를 조심스레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