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계의 발전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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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지역 체육계의 발전을 기원하며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취재수첩] 광주·전남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가 회장 선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광주는 67개(정회원 59·준회원 8), 전남은 57개(정회원 56·준회원 1) 종목단체가 회장의 선거를 치르는 중이다. 기존 단체장들의 4년 임기가 만료되면서다.

종목단체장은 말 그대로 해당 종목을 이끄는 수장이다. 이들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협회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종목의 운명이 갈린다.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 특히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되는 체육회 특성상 수십 개에 달하는 종목단체를 모두 여유롭게 지원하긴 어렵다. 결국 의지할 곳은 무보수 명예직인 종목단체장의 출연금이다. 단체장들은 종목에 따라 연간 300만원~5000만원에 달하는 출연금을 사비로 부담한다. 여기에 종목 대회를 개최하거나 선수들이 성과를 낼 경우 자기 주머니에서 특별회비를 꺼내기도 한다.

그나마 인기 종목의 경우 기업체들의 후원을 받기가 비교적 쉽지만, 비인기 종목의 경우 자생력이 없어 회장직이 사실상 봉사에 가깝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구와 축구 등에서는 여러 후보가 출마하는 반면 비인기 종목은 단독 출마하거나 후보를 구하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다. 더욱이 인구감소로 선수 수급도 어려워 종목 자체가 사라져가는 추세다. 지역 체육계가 그만큼 힘든 시기를 걷고 있다. 그렇기에 종목 체육인들의 미래를 이끌어갈 현명한 수장이 절실하다. 현재 광주·전남지역 회장 선거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새롭게 임기를 맞이하는 종목단체장들이 올바르게 종목을 이끌며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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