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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든 회차가 매진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체임버 시리즈 세 번째 무대 ‘Romance of May’가 16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
올해 모든 회차가 매진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체임버 시리즈 세 번째 무대 ‘Romance of May’가 16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5월의 낭만을 가득 담은 이번 무대에서는 광주시향의 바이올린 수석 박신영, 비올라 차석 정수지, 클라리넷 곽지헌, 피아노 김정은이 서정적이고도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문을 여는 곡은 브람스의 ‘가슴 깊이 간직한 동경’(Gestillte Sehnsucht op.91)이다. 본래 비올라와 성악,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비올라, 클라리넷, 피아노 편성으로 연주된다. 브람스의 원숙한 시기에 쓰인 이 곡은 인간적 감정과 음악적 고요함이 어우러진 서정적인 명곡이다.
이어지는 곡은 브루흐의 ‘여덟 개의 소품 중 2번, 5번, 6번 그리고 7번’(Acht Stucke op.83: Nr. 2, 5, 6&7)이다. 이 작품은 브루흐가 노년에 클라리넷 연주자인 아들과 함께 연주하기 위해 작곡한 실내악 모음곡이다. 각 곡은 마치 시적인 단편처럼 독립적인 감성과 색채를 지니고 있으며, 낭만적인 정서와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특히 이날 연주되는 네 곡은 섬세한 감정의 폭과 음색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이다.
공연 후반부는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5 Pieces for Violin, Viola, Piano)으로 시작한다. 이 곡들은 작곡가의 무대음악, 영화음악, 발레음악 등에서 발췌되어 그의 제자로 알려진 레프 아툴린이 실내악 편성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감성이 잘 담겨 있다. 각각 독립적인 성격을 지닌 이 다섯 곡은 친숙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멜로디로 관객들에게 생동감 있는 감상을 전할 것이다.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은 브루흐의 ‘이중 협주곡 E단조’(Double Concerto in E minor op.88)다. 이날 바이올린과 비올라, 피아노로 연주되는 이 작품은 브루흐 후기에 작곡된 낭만주의 협주곡으로, 실내악의 섬세함과 협주곡 특유의 극적인 전개가 어우러진다. 총 세 악장으로 구성되며, 서정적인 1악장, 부드럽게 흐르는 2악장, 활기찬 3악장으로 이어지며 감성의 정점을 향해 나아간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따뜻한 선율과 음색의 조화가 빛나는 수작이다.
광주시향 관계자는 “낭만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앙상블이 어우러진 이번 무대에서 클래식이 전하는 5월의 설렘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시향 체임버 시리즈 Ⅲ ‘Romance of May’는 광주시향 누리집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1만원.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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