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스승의 날’ 떼창에 교사들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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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교생 ‘스승의 날’ 떼창에 교사들 ‘울컥’

광주예고·인성고 학생들, 감동의 기념행사 연출
라틴댄스 공연·손팻말 사진 촬영에 흐뭇한 미소

15일 오후 1시 광주 예술고등학교에서 스승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스승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자신보다 학생을 아껴주시는 선생님처럼 누군가를 돕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스승의 날인 15일 오후 1시 광주 매곡동에 위치한 광주예술고등학교.

점심을 먹은 학생들과 카네이션을 단 교사들이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학예관 앞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학생들의 공연을 보기 위함이다.

사회를 맡은 김진슬 학생회장과 위동해 부회장의 소개로 시작된 공연은 교사들의 휴대전화를 꺼내 들게 만들었다.

첫 순서는 국악과 2학년 전체가 무대에 올라 연주한 ‘성주풀이’로, 행사장에 모인 이들의 이목을 순간 집중시켰다. 이어진 ‘들춤’은 전통 리듬의 경쾌한 에너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무용과 학생들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자이브와 차차차로 구성된 라틴댄스를 선보인 무용과 1학년 이유빈, 2학년 이채영, 3학년 김하린 학생은 각각 다른 개성과 호흡을 보여주며 무대에 생동감을 더했다. 관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졌고 교사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국악과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부르는 모습.


마지막 무대는 전교생이 국악과의 반주에 맞춰 함께 부른 ‘스승의 은혜’.

단순한 합창을 넘어 교사와 학생이 하나 된 감동의 시간이었고 노래가 울려 퍼지는 동안 몇몇 교사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미술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캐리커처 배지를 교사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고영선 광주예술고등학교 교장은 “최근 들어 스승의 날 행사를 부담스러워해 생략하는 학교들도 많다”며 “하지만 매년 예술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스승의 날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어서 무척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도 스승의 날을 뜻깊게 만들어주는 학생들에게 감동을 받았고,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위동해 학생부회장은 “항상 진심으로 대해주는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항상 자신보다 학생을 먼저 생각해 주는 선생님들처럼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악과 2학년 학생들이 ‘성주풀이’를 연주하는 모습.


같은 날 오전 7시30분 광주 남구에 위치한 광주인성고등학교의 중앙현관에서도 학생들이 교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선생님 감사합니다’란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교사들을 맞이했다.

이어 학생들은 분홍 카네이션을 건네며 포토존으로 안내했고 ‘스승의 은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는 현수막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따뜻한 환대에 미소 짓고, 손을 들어 고마움을 전했고 일부는 쑥스러운 듯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후 아침방송 시간에는 교장·교감 선생님께 꽃을 전달하고 전교생이 함께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며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양홍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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