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선율로 꽃피우는 ‘오월광주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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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선율로 꽃피우는 ‘오월광주의 빛’

5·18 45주년 기념 오라토리오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
20일 빛고을시민문화관…광양시립합창단 등 대규모 무대

80년 5월 광주정신이 고 문병란 선생의 시와 아름다운 선율로 울려 퍼진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 오라토리오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 공연이 20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사)빛고을문화예술공연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광주시와 라인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이해 숭고한 오월정신을 지역과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마련됐다.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라토리오 형식으로 웅장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라토리오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는 광주의 대표적 민족문학가이자 시인인 고 문병란 시인의 5·18 관련 시에 김성훈 작곡가가 합창과 관현악 반주를 붙여 만든 서곡을 비롯한 13곡으로 구성된 교성곡이다.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운 오월의 영혼들을 위로하고 빛고을 광주가 나아가야 할 희망찬 미래를 노래한다.

작품은 관현악 서곡과 아내의 탄식의 노래로 시작해 합창단의 절절한 외침으로 죽임 당한 영혼들을 표현한다.

어린소년의 죽음을 노래한 ‘제3곡, 저는 그냥 죽었어요’는 항쟁 당시의 상황을 극적인 묘사와 시어를 통해 표현하고, 이어 ‘구두닦이의 노래’, ‘남편의 노래’는 힘없이 죽어간 영혼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 오라토리오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 공연이 20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6번째 ‘전라도 뻐꾸기’와 7번째 ‘부활의 노래’에서는 죽음을 넘고, 시대의 어둠을 넘어 부활의 노래로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의 합창곡이 이어진다.

8번째 ‘아아 광주여 5월이여 그날의 일체감이여’는 5·18의 신념과 미래의 염원이 담겨있다. 또 희생자를 그리워하는 ‘캄캄한 어둠이’와 연인의 이중창 ‘누가 우리를…일어나거라’, 결연의 의지를 담은 ‘아직 슬퍼할 때가 아니다’ 그리고 어두운 역사에서 밝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무등을 향하여’를 노래한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13번째 곡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는 광주정신이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 노래 글로, 광주정신이 지향해야 할 미래에 대한 작곡가의 염원이 잘 드러난다.

이날 연주는 김영언 광주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광양시립합창단이 노래하고 빛고을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반주한다. 메조소프라노 김향은, 테너 김흥용, 바리톤 조재경, 소년 한재연 등 솔리스트들이 독창과 이중창 등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시간은 60여분이며, 입장권은 현장에서 발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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