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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성가족재단은 20일 목포보호관찰소와 청소년 보호관찰 대상자의 건전한 성장 지원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이번 협약은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특히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적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4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건수는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만305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딥페이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합성·편집 피해는 전년보다 2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0대가 딥페이크 범죄의 중심에 있는 배경에는 디지털 기술 이용에 익숙하고 호기심과 유희적 동기가 결합된 점이 꼽힌다. 최근에는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특정 학교 지인의 사진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합성해 성적 허위 음란물을 제작·유포하는 이른바‘겹지방’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여성가족재단과 목포보호관찰소는 스토킹, 교제폭력, 딥페이크 등 신종 성범죄에 특화된 교육 콘텐츠와 전문 강사를 연계해 청소년 보호관찰 대상자의 폭력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건강한 성장과 사회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혜란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이번 협약이 디지털 성범죄의 저연령화와 집단화를 예방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청소년 보호관찰 대상자들이 올바른 성 인식과 윤리적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보호관찰 대상자와 위기 청소년을 발굴해 지속적인 폭력예방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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