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에 바란다]농업·농촌에 관심을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농업·농촌에 관심을

김윤자 농협 광주본부 경영기획단장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농업과 농촌의 현장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농정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전하고자 한다.

농업은 우리 사회의 근간이자 국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소중한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농촌은 고령화, 인구 감소, 기후변화, 곡물가격 불안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농업인들은 묵묵히 땅을 일구고 있지만, 그 노고에 비해 소득과 삶의 질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 농협은 그동안 농업인과 농촌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해왔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없이는 한계가 있음을 느낀다. 이에 몇 가지 바람을 전한다.

우선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식량안보를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시길 바란다.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건강과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핵심이다. 최근 국제 정세와 기후변화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농업 예산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이 강화되길 바란다.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주거, 교육, 창업 등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활력 넘치는 농촌이 될 때 우리 농업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친환경농업 등 미래지향적 농업 정책을 적극 추진해 주길 바란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업 혁신이 이뤄질 때, 우리 농업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 농산물 가격 안정, 유통구조 개선, 복지 확대 등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

새 정부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에 깊은 관심을 갖고, 농업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새 대통령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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