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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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선]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서 압승

계엄 사태 분노와 정권 창출 열망 반영…20대 대선 득표율과 비슷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압도적 득표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이 후보는 광주 84.77%(전국 2위), 전남 85.87%(전국 1위)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2위 김문수 후보는 광주 8.02%, 전남 8.54%, 3위 이준석 후보는 광주 6.23%, 전남 4.69%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98.95% 개표 기준 이 후보가 49.29%의 득표율로 2위 김문수 후보를 7.9% 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대 대선 낙선 당시 광주 84.82%, 전남 86.10%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번 대선에서는 광주에서 0.05% p 하락, 전남에서는 0.23% p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앞선 민주당 소속 대통령 당선인 중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당시 득표율(광주 61.14%, 전남 59.87%)과 비교하면 이 후보 득표율은 높았다.

다만 문 전 대통령 당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출마로 야권 표가 분산돼, 이번 대선과의 판세는 성격이 다르다.

또 15대 대선 김대중 전 대통령(광주 97.28%, 전남 94.61%), 16대 대선 노무현 전 대통령(광주 95.17%, 전남 93.36%)과 비교하면 이 당선인의 득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투표율은 광주 83.9%(전국 1위)·전남(전국 2위) 83.6% 등을 기록해 지난 대선 대비 광주 2.4% p, 전남 2.5% p 상승했다.

광주·전남의 높은 투표율과 득표율은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해석된다.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계엄 사태에 대한 반발 정서와 정권 재창출 열망이 결합해 민주당 지지로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이 당선인과 민주당은 선거 기간,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당선은 물론 향후 국정 운영의 토대가 된다고 보고, 호남 민심 다지기에 주력해 왔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에서 ‘90% 투표율·90% 득표율’ 달성을 내부 목표로 설정했고, 지역 단체장들도 최대 투표율 목표치를 92.5%로 정해 총력전을 벌였다.

하지만 탄핵과 계엄 사태 여파로 야권에 유리한 선거 구도 속에서 치러진 선거 치고는 기대보다는 득표율은 다소 저조했다는 평가도 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장승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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