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전면전 수준의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부정적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중동은 세계 원유 수출의 주요 허브로 충돌이 발생할 때 마다 세계 산업계에 직·간접 충격을 가했다”며 “이번 사태 역시 여파가 국제 에너지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수출입 물류 전반에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광주지역은 자동차, 반도체, 고무제품, 냉장고 등 품목 중심의 수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들 업종은 대부분 수출 의존도가 높고, 원자재와 부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원자재 공급망이 위축될 경우 에너지 비용과 원부자재 단가가 동시에 상승, 기업의 생산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상의는 산업단지 내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나 물류비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타격이 더 크고, 글로벌 해상물류 차질이 지속될 경우 납기 지연 및 거래처 이탈 등 수출입 애로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유가 안정화 대책, 수출입 물류비 및 원자재 확보 지원, 중소기업 금융·세제 지원 등 종합적인 비상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 기업들도 대외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원자재 다변화, 에너지 효율화, 재고 전략 조정 등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 유가 급등과 해상운송 제약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광주경총은 “이번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7~10% 이상 급등하는 등 원유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데, 유가 상승은 에너지 비용과 생산 단가를 가파르게 끌어올려 지역 제조업이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역 제조업 상당수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실적 저하 등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며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해상운송 차질 등은 지역 주요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지역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주경총은 “정부와 광주시 등 관계 당국에서는 지역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총동원 해야 한다”며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세제 감면 등 가능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신속히 강구, 기업과 근로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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